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옛 탄광지역에서 산책 핫플레이스가 된 ‘이곳’
2025-08-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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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산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책로
최근 런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산업로에서 많은 여행객이 찾는 산책로로 탈바꿈한 지역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강원도 탄광지역의 해발 약 1000m 능선 위에 자리 잡은 운탄고도다. 운탄고도는 ‘구름 위에 실려 나르는 석탄’이라는 뜻으로, 석탄을 실은 화물차가 다니던 옛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산책로로 바뀌어 옛 광산 마을의 흔적과 고산 능선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운탄고도는 크게 5개 권역, 11개 구간으로 나뉜다. 우선 해발 약 1330m인 만항재 구간은 태백과 정선을 잇는 길로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지만 특히 철쭉과 억새가 유명하며 드라이브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옛 탄광촌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가은리~고한 구간도 있다. 이곳에선 과거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함백산 구간은 해발 1573m로,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을 따라 걷는 하이라이트 코스로 꼽힌다. 떼구름이 바다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통일신라 때 창건된 고찰 ‘정암사’와 석탄 산업 유적지가 함께 있는 정암산 구간과 석탄박물관, 구문소, 동강 등 영월의 관광지와 연결된 영원 구간이 있다.
운탄고도는 고산 지대 특유의 시원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또 억새밭과 철쭉 군락, 일출이 매력적인 곳이다. 일부 구간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함백산·만항재 같은 고산 구간은 등산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봄에는 철쭉을,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봄·가을철에 운탄고도를 방문하는 발길이 가장 많은 편이다.

운탄고도 인근에선 정선 5일장, 태백석탄박물관, 영월 동강래프팅, 민둥산 억새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정선 5일장은 196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장터로, 매달 2·7·12·17·22·27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산나물과 약초, 황기 등 산과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이 주력 상품이며 공예품과 향토 먹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정선군 남면 무릉리에 위치한 민둥산에선 10~11월 사이 절정을 이룬 억새밭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10월께 열리는 민둥산 억새축제 기간에는 산 정상 주변과 능선 사면이 은빛 억새로 물든 장관을 이뤄 '억새의 바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