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도 못 살렸다…시청률 1%대 찍더니, 쓸쓸히 퇴장한 ‘한국 드라마’
2025-08-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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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최종화 시청률 3.1%로 종영 맞은 한국 드라마
tvN ‘이혼보험’ 1%대 종영 이후 잇따른 시청률 저조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연출 송해성·박홍수, 극본 김운경·김효석, 제공 SLL,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TME그룹)가 지난 29일 막을 내렸다. 깊고 진한 멜로와 누아르적 긴장감을 결합해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겼지만, 시청률의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4%(13회), 3.1%(14회)를 기록하며 아쉬운 퇴장을 맞았다.

이로써 배우 이동욱은 올해만 두 작품 연속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5월 tvN ‘이혼보험’이 최종회 1.1%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데 이어, ‘착한 사나이’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종영했다. 연기 자체는 호평받았음에도 시청률 성적은 연이은 부진이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아쉬움이 크다.
3% 벽 넘지 못한 이동욱표 드라마
‘착한 사나이’는 첫 방송에서 3.0%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최저 1.7%까지 하락했고, 대체로 2%대에 머물렀다. 종영 직전 반짝 3%대를 회복했으나 결국 끝내 ‘3% 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는 올해 초 이동욱이 출연한 ‘이혼보험’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수치다. ‘이혼보험’은 첫 회 3.2%에서 시작했지만 8회에서는 0%대 시청률을 찍으며 tvN 월화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고, 마지막 회 1.1%로 마감했다. 두 작품 모두 이동욱의 연기력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지만, 작품 선택과 기획력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OTT 시대, 시청률 지표의 무게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지상파와 케이블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는 점을 지적한다. OTT 플랫폼의 부상, 세분화된 시청 패턴, 그리고 경쟁작의 다변화가 전통적 시청률 지형을 흔들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사나이’가 톱배우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3%를 넘지 못한 것은 뼈아픈 성적표다.
특히 이동욱은 그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로 시청률 흥행 보증 수표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연이은 부진은 ‘배우 개인의 연기력’과 ‘작품 흥행 성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 그러나 결과는 아쉬움
‘착한 사나이’는 3대 건달 집안 장손이자 원치 않게 건달의 길을 걷게 된 박석철(이동욱 분)과 가수를 꿈꾸는 첫사랑 강미영(이성경 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건달 누아르의 긴장감과 멜로의 서정성을 동시에 담아내려 했고, 가족 드라마적 따뜻함까지 덧입혔다.
최종회에서 박석철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칼부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배후에 있던 오상열(한재영 분)과의 결전을 통해 꼬여버린 인생을 청산하고자 했던 그의 고군분투는 처절했고, 결국 옥상에서 벌어진 대면 끝에 경찰의 개입으로 마무리됐다. 박석철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강미영은 여전히 그를 기다리며 노래로 마음을 전했다.
출소 후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장면은 시청자에게 아련한 여운을 남겼다. “만약 네가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나는 어쩌면 너와 많이 떨어져 있게 될 거야”라는 박석철의 편지와 함께 흘러나온 노래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배우들의 열연, 시청자 호평 속 종영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했으나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빛났다. 이동욱은 지친 건달의 얼굴부터 첫사랑을 향한 순정을 되찾은 남자의 얼굴까지, 극과 극의 매력을 완급 조절로 풀어냈다. 이성경과의 멜로 시너지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마지막회 시청률 3%대로 반등했네요. 유종의 미네요”, “이동욱 배우님 때문에 끝까지 봤습니다”,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연기는 최고였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록 수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배우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확실히 각인시킨 셈이다.

톱배우의 연속 부진이 던지는 메시지
결국 ‘착한 사나이’의 종영은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남긴다. 무엇보다 톱배우의 존재가 시청률 보증 수표가 되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획력, 스토리, 플랫폼 전략, 그리고 시청자와의 접점을 고려한 작품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OTT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드라마 시장에서 전통적 시청률 지표만으로 성패를 가늠하긴 어렵다. 그러나 3%라는 벽을 넘지 못한 결과는 여전히 냉정하다. 특히 연속으로 두 작품이 고배를 마신 이동욱에게는 향후 작품 선택에 신중함을 더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줬다.

‘착한 사나이’는 누아르와 멜로, 가족 드라마적 서정을 아우르며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중적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고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받았지만, 시청률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톱배우도 살리지 못한 시청률의 장벽. ‘시청률 1%대 추락, 쓸쓸히 퇴장한 한국 드라마’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린 이번 작품은, 콘텐츠 홍수의 시대 속에서 기획력과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