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난리 났다…넷플릭스 1위, ‘평점 9.67’ 찍고 터진 한국 영화
2025-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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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케데헌' 꺾고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영화
평점 '9.67점' 찍고 입소문 터진 1998년 배경 로맨스 영화
넷플릭스 신작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가 공개 하루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29일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30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에서 1위에 올랐다. 평점 역시 9.67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 성과는 단순한 1위가 아니다. 글로벌 OTT 최상위권을 지키던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치고 이뤄낸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국내 영화 한 편이 글로벌 콘텐츠 경쟁 속에서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조차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풋풋한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는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고 첫사랑에게 고백하기 위해 친구들과 ‘고백 작전’을 세운다. 그러나 서울에서 전학 온 전학생 윤석(공명 분)과 얽히면서 예기치 못한 청춘 로맨스가 시작된다.

작품의 플롯 자체는 단순하다. 짝사랑과 고백, 풋풋한 오해와 설렘이 교차하며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전형적 서사다. 그러나 ‘고백의 역사’의 힘은 바로 이 ‘뻔함’을 배우들의 매력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있다.
남궁선 감독은 “건강하고 맑은 작품을 원했다”며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청춘 특유의 투명함과 생기를 드러낼 수 있는 얼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은수, ‘고백 전문가’ 박세리로 새 캐릭터 탄생
영화 최대 수확은 단연 신은수다.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조명가게’ 등에서 교복 차림의 학창시절 연기를 이어왔지만, ‘고백의 역사’ 속 그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짝사랑 성공률 0%의 ‘고백 전문가’ 세리를 연기한 신은수는 부끄러움과 설렘, 발끈하는 순간까지 싱그럽게 표현한다.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세리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관객 평에서도 “신은수의 매력 때문에 두 번 봤다”, “뻔한 서사가 사랑스러움으로 변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남궁선 감독 역시 “신은수는 실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투명한 성격”이라며 “세리와 만나 폭발적으로 귀여워졌다”고 평가했다.
공명, 묵직함으로 균형 잡은 전학생 윤석
공명은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았다. 낯선 도시 부산에 내려와 세리와 친구들과 얽히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여는 청춘을 섬세하게 그렸다.
세리와 친구들의 높은 톤과 달리 공명의 차분하고 묵직한 기운은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약 2시간 러닝타임 동안 공명은 “순박하지만 사연 있는 인물”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공명은 제작발표회에서 “풋풋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출연을 결심했다”며 “청춘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
1998년 부산, 향수와 낭만의 시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98년 부산이다. 삐삐, 워크맨, 학알 같은 소품과 당시 유행했던 패션을 재현하며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SES의 ‘I’m Your Girl’, 자자의 ‘버스 안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 당시 유행가가 삽입돼 90년대를 보낸 세대에겐 추억을, MZ세대에겐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남궁 감독은 “문화적으로 낙관주의가 폭발하던 시기였다”며 “그 시대의 낭만과 향수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춘 배우들의 활약, 빛난 팀플레이
신은수와 공명 외에도 청춘 배우들의 팀플레이가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학교 인기남 김현 역의 차우민, 고백 작전 참모 백성래 역의 윤상현은 극에 활력을 더했다. 박세리의 절친으로 활약한 최규리, 이소이, 손희림도 풋풋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박세리의 곱슬머리 라이벌 고인정 역을 맡은 강미나는 라이벌 구도를 통해 극적 재미를 더했다.
누리꾼 호평, “사랑스러움 그 자체”
‘고백의 역사’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 귀엽고 재밌다”, “신은수 연기력이 대박”, “뻔한데 사랑스러움으로 승화됐다” 등 호평을 남겼다. 일부는 “두 번 봤다”는 후기를 남기며 재관람 열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평점 9.68은 결코 가벼운 수치가 아니다. 많은 관객이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족했다’는 증거다.
OTT 시대의 새로운 신호탄
‘고백의 역사’의 돌풍은 OTT 시대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뻔한 하이틴 로맨스로 지나칠 수 있었을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대 공감을 얻으며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대규모 제작비와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소박한 청춘 로맨스가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1위에 올랐다는 점은 향후 국내 영화계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진다.
남궁 감독은 “우리 모두의 삶에는 각자의 ‘고백의 역사’가 있다”며 “세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청춘과 고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신작 ‘고백의 역사’. 공개 하루 만에 1위, 평점 9.67이라는 기록은 우연이 아니다. 익숙한 서사를 풋풋한 청춘의 에너지로 새롭게 빚어낸 이 영화는, OTT 시대 한국 영화가 어떻게 글로벌 경쟁 속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생생한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현재 ‘고백의 역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영화 <고백의 역사>(Love Untangled, 2025)
개요 멜로/로맨스, 대한민국, 118분
출시일 2025.08.29.
평점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