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시작…이재명 대통령, 시진핑에 '최고급 바둑판' 선물
2025-11-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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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좋아하는 시진핑 주석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최고급 본비자 바둑판 및 조각 받침대 세트'와 '고급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하며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1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루어진 이번 선물 외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바둑 애호가' 시 주석 맞춤형 선물, 본비자 바둑판.
이 대통령의 선물은 평소 바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의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한 것으로, 특히 바둑판은 중국에서도 최고급 소재로 인정받는 ‘본비자’ 나무로 제작된 점이 눈에 띈다.
대통령실은 이 선물이 11년 전인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신석으로 만든 바둑알을 선물했던 외교적 인연을 잇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한 만큼, 당시 선물 받은 바둑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바둑판을 선물해 양국 간의 아름다운 인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이 세계 바둑계를 주도하고 있듯 한·중이 좋은 관계를 지속해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부연하며, 단순한 취미 용품을 넘어 양국 협력의 미래를 염원하는 중층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천년의 기술을 담은 나전칠기, 우호 관계 계승의 상징.

함께 선물한 ‘고급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한국의 유구한 전통 공예 기술을 담아낸 작품이다. 대통령실은 나전칠기에 대해 “천년 전 고려 때부터 장인들의 세심한 손끝으로 이어 온 전통 공예"라고 설명했다.
이 쟁반에는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는 양국 관계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깊이를 바탕으로 미래에도 견고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 대통령의 뜻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은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한 실용적인 품목과 한국의 정체성 및 전통의 깊이를 보여주는 공예품을 결합해,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우호'와 '협력 강화'라는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