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 “잘사는 서울 청년은 극우” 기사 공유한 조국

2025-08-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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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세대와 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ㅠ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ㅠ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 청년 극우론'을 주장한 데 이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란 제목을 단 시사인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의 극우화가 실제로 존재하며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특히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상층에 속한 청년일수록 극우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를 정의하는 기준으로 폭력과 규칙 위반을 용인하는 태도, 복지를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인식, 대북 제재를 중시하는 태도, 중국의 경제 보복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 강화를 주장하는 입장, 이주민이나 난민에 대한 배타성을 제시했다. 이 다섯 항목에 모두 동의하는 경우 극우로 분류했는데, 분석 결과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 70대 이상 남성의 10%가 극우 성향을 보였으며 전체 국민 평균인 6.3%보다 2030 남성이 2.5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500만 원 이상이고 자신을 중간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청년 남성의 경우 극우로 분류될 가능성이 57%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 같은 조건을 가진 청년은 25.1%에 불과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제적으로 상층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청년 남성의 경우 극우 성향이 약 4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런 결과는 극우화가 주로 경제적 약자의 불만에서 비롯된다는 통념과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의 극우화는 하층의 불만이 아니라 오히려 기득권에 속한 청년들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줄어들었다고 느끼며 반발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이 학벌 덕분에 안정된 일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여성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소득 격차도 줄어들면서 이런 불만이 극우적 경향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앞서 조 원장은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과 관련해 2030 세대가 특히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이유를 두고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자녀 입시 비리 사건으로 인해 젊은 세대에서 조 원장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이를 2030 남성의 극우화로만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낙인 찍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조 원장이 이번에 시사인 기사를 공유하면서 다시 한 번 세대와 젠더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조 원장의 딸도 극우냐”고 반문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와 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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