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주말 안방극장 점령…시청률 1위 휩쓸었다는 '한국 드라마'
2025-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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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 시청률 13.7%로 1위 등극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30일 방송된 7회와 함께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다시 호흡을 맞췄고,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가족 멜로 서사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정일우가 맡은 ‘이지혁’은 사랑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중시하는 비혼주의자다. 정인선이 연기하는 후배 디자이너 ‘지은오’는 지혁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 하지만 지혁은 연애는 하면서도 결혼은 단호히 거부해온 인물이다. 그런 지혁의 친구 박성재(윤현민)는 은오를 지켜보며 말없이 감정을 쌓아왔다.
지혁은 아버지 이상철(천호진)이 퇴직 후 일하게 될 회사에서 계약이 무산되자 독립을 포기했다. 설상가상으로 낙하산 인사가 회사 본부장으로 오면서 사직서를 냈고, 그 와중에 정보아(고원희)에게 계약 결혼 제안을 받는다. 지혁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결혼식 당일 정보아는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되자 문자를 남기고 사라진다. 신부 없는 결혼식은 망가졌고, 지혁은 가족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정보아는 한 달 뒤 연락을 해 “미안하다”며 “아버지에게 보상받으라”고 말하지만, 지혁은 “우리 부모님과 가족의 망신, 그 값이 얼마냐”며 격하게 분노한다. 그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초기화하며 모든 관계를 정리해버린다. 이후 지방으로 내려간 지혁은 잡부 일을 전전하다가 셀프 인테리어에 애를 먹는 신혼부부를 도우며 조용한 전환점을 맞는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포기해라, 다들 적응한다”고 말했지만, 지혁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서울로 돌아온 지혁은 이상철의 반복된 재취업 실패와 고된 삶을 목격한다. 상철은 수많은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조차 보지 못했고, 결국 기술직으로 방향을 틀며 “아이들 결혼시킬 때까지 뭐든 하겠다”고 말한다.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지혁의 눈빛은 무겁고도 아팠다.

은오와 성재의 관계도 변화했다. 성재는 불쑥 은오를 찾아와 “나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묻고는 장난처럼 웃으며 넘겼다. 소개팅으로 잡생각을 떨쳐내려는 은오에게 “그만해요. 내가 대행해줄게요”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전했다. 서먹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보다 한층 가까워졌다.
한편 이지완(손상연)은 성재의 제안으로 여동생 박영라(박정연)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가 됐지만, 영라는 질문마다 “어머니께 물어보겠다”고 답하며 거리를 뒀다. 이수빈(신수현)은 성재의 도움으로 ‘남친룩’ 콘셉트의 유튜브 영상을 촬영했지만, 탈의실도 없는 환경에 잠시 당황했다. 성재는 그런 수빈을 묵묵히 챙겼다.
은오는 고성희(이태란)와 디자인 계약을 논의하면서 일상을 함께 보냈다. 길거리 음식도 함께 먹으며 가까워졌고, 성희는 은오 입가에 묻은 설탕을 털어주며 자연스럽게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 말미, 인테리어 계약까지 성사된 은오가 늦은 밤 카페 마감을 하던 중,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지혁이 조용히 등장하며 극적 엔딩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지혁이 카페에 나타났을 때 숨 멎는 줄, 감정선 제대로 쌓았다”, “은오랑 성재 분위기 너무 설렌다, 이 커플 응원함”, “천호진은 진짜 말없이도 울컥하게 만든다, 밥 먹는 장면에서 터졌다”, “정보아는 미워해야 하는데 연기가 너무 현실이라 복잡해짐”, “이수빈 유튜브 씬 너무 리얼해서 공감됨, 요즘 딱 저 느낌”, “성희랑 은오 케미 예상 못했는데 설탕 털어주는 장면 좋았음”, “지혁이 그렇게 무너진 모습에서 다시 올라오는 장면, 눈물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