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논의…“교육·문화 격차 해소가 우선”

2025-08-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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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탈북민 간담회서 실질적 어려움 청취
“학습·정서 지원 확대 필요…형식 아닌 체감 정책 시급”

북한이탈주민_간담회(인구여성가족과) / 세종시
북한이탈주민_간담회(인구여성가족과)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겪는 정착 어려움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제도적 보호 장치는 마련돼 있지만, 교육·경제·문화적 격차에 따른 현실적 고충은 여전히 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는 29일 세종가족센터에서 ‘세종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북한이탈주민 간담회를 열고, 자녀 교육과 경제적 부담, 지역사회 적응 등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탈북민 가족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요구를 전달했다.

탈북민들은 자녀의 기초학력 부족과 사교육 부담, 지역민과의 거리감 등 정착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제도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체감되지 않는 지원의 한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왔다. 또 자녀의 학업 격차 해소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와 장학금 확대,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 마련 등도 요청됐다.

최 시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학습비 지원과 가족 참여형 행사 등을 검토하겠다”며,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실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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