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일)까지 최대 100mm 물폭탄...'이 지역' 호우주의보 발령
2025-09-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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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 발효
수도권에 가을비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기상청이 잇따라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비는 내일(2일)까지 최대 1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교통 혼잡과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기상청은 1일 오전 6시를 기해 경기 양주, 의정부,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등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로써 경기도 내 호우주의보 발효 지역은 모두 19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잇따라 경보를 발표했다. 오전 1시 40분 연천을 시작으로 오전 3시 김포·고양·파주, 오전 4시 10분 부천, 오전 4시 30분 광명·안산·시흥·화성, 오전 4시 50분 안양·군포, 오전 5시에는 과천·의왕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불과 5시간 사이 경기 북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보가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실제 강수량도 만만치 않다. 오전 5시 기준으로 연천은 61㎜, 부천 30.5㎜, 고양 29㎜, 시흥 27.5㎜, 화성 21㎜를 기록했다. 특히 연천은 최대 시우량(1시간 동안의 강우량) 58.5㎜를 보이며 시간당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도내에 2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에 발효된 지역 대부분이 단기간 강우량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내 문구에는 “출근길에 많은 비가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차량 운행 시 침수 우려 지역이나 지하차도 진입을 피하고, 하천변 산책로·급경사지·옹벽·배수로 등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가 단순한 가을 장맛비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강하게 집중되는 형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도시 구조상 저지대와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은 짧은 폭우에도 침수 위험이 크다. 따라서 시민들은 기상청 발표와 지자체 재난 알림을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호우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출근길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경기도와 기상청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민들은 안전을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당부다.

이번 비는 당분간 이어지다가 2일 밤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의 특성상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고, 돌발성 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호우주의보 상황에서 지켜야 할 건강 수칙 5가지
1. 침수 지역이나 고인 물을 맨발로 지나지 말고 반드시 방수 신발이나 장화를 착용한다.
2. 젖은 옷과 신발은 곧바로 갈아입어 저체온증과 피부질환을 예방한다.
3. 비에 젖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4. 물에 잠겼던 음식이나 상온에 오래 노출된 식품은 절대 섭취하지 않는다.
5. 폭우 속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 면역력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