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장애인예술단 ‘어울림’, 무대 위에서 증명한 ‘다름의 아름다움’
2025-08-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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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 ‘찬란하게’, 장애예술의 새로운 지평 열어
지역사회와의 협연 속 ‘함께함’의 감동 울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장애가 예술의 벽이 되지 않음을 증명한 무대가 세종시에서 펼쳐졌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소속 장애인예술단 ‘어울림’은 지난 8월 30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3회 정기공연 ‘찬란하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다운 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예술의 주체로 성장한 단원들이 전하는 진심 어린 무대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단원 각자의 개성과 열정이 하나의 작품처럼 엮이며, 차이를 넘어선 조화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공연의 백미는 마지막 무대였다. ‘붉은 노을’ 합창에서는 어울림 단원과 세종예술고등학교, 연세엔젤스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 떼창을 나눴고, 공연장은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됐다. 이 장면은 예술이 만들어낸 포용과 연대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장애인예술단의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다. 비장애 중심의 문화 영역에서 장애인의 예술 활동은 여전히 낯설지만, 이번 공연은 그러한 편견에 균열을 내는 시도였다. ‘어울림’은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장애라는 경계선을 허무는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예술은 본래 완벽함이 아닌, 표현과 공감의 영역이다. ‘어울림’ 예술단의 무대는 장애라는 틀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의 찬란함을 보여줬다. 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은 감동이 아니라, 사회가 놓치고 있던 다양성의 가치를 일깨운다. 앞으로의 공연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세종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