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지점 공개”...서울 전역, 9월 매주 2차례 ‘이것’ 무조건 잡힌다

2025-08-31 13:47

add remove print link

단속 지점 150여 곳 홈페이지서 공개
사고 급증에 9월 서울 전역서 매주 2차례 집중 단속

서울경찰청이 9월 한 달 동안 서울 전역에서 매주 두 차례씩 이륜차 집중 단속에 나선다. 단속 지점까지 사전에 공개하면서 “교통질서를 어기는 이륜차는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음주운전, 인도 질주까지 전방위 단속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은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인도 주행, 횡단보도 침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행위들이다.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도심을 질주하는 이륜차 운전자들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여기에 꼬리물기, 끼어들기, 새치기 유턴 등 대표적인 반칙 운전과 야간 소음을 유발하는 난폭 운전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가 빈발하는 150곳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이며, 단속 지점은 서울경찰청과 각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단속 과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만큼, 얌체 운전 근절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 25% 급증…강도 높은 단속 불가피

서울경찰청이 이처럼 강력한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이륜차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3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42건)보다 25.2% 증가했다. 지난 6월(253건)과 비교해도 19.7% 늘어난 수치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륜차 사고는 자동차 사고에 비해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보호 장치가 취약하고, 법규 위반 시 직접적인 충격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륜차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륜차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싸이카·기동대 투입, 현장 순찰 강화

이번 단속은 단순히 단속 지점에 경찰을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울경찰청은 싸이카 순찰대와 교통기동대를 사고 다발 지역에 한 달간 집중 투입한다. 현장 순찰을 강화해 단속을 피하거나 장소를 바꿔 법규를 위반하는 이륜차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캠코더 단속, 암행 순찰차 운영 등도 대폭 확대된다. 경찰은 “카메라 없는 구간은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운전자 스스로 교통질서를 준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속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단속 자료 사진 / 연합뉴스

5대 반칙 운전도 전국 동시 단속

한편, 9월 1일부터는 이륜차 단속과 더불어 전국에서 이른바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시행된다. 5대 반칙 운전은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법규 위반 등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사고를 유발하는 대표적 얌체 행위들이다.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항목에 따라 최대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버스전용차로 위반의 경우 최대 30점 벌점까지 받을 수 있다.

시민들 “잘한다” vs “더 강화해야”

유튜브, KBS News

이번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는 “얌체 운전 다 잡아야 한다”, “꼬리물기 때문에 사고 날 뻔한 적이 많았다”, “제대로 단속해야 기다리는 사람이 바보 안 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쉬움도 나왔다. “음주운전 단속도 같이 강화해야 한다”, “계도 기간이 있었다는 건 몰랐다”는 지적도 있었다. 교통질서 전반에 대한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단속 지점 공개, 실효성 시험대 오르다

도로 위 차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도로 위 차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경찰청이 단속 지점을 공개한 채 집중 단속에 나서는 것은 ‘회피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법규 위반 운전자에게는 경각심을 주고, 성실히 지키는 시민에게는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단속과 병행해 계도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이륜차와 5대 반칙 운전이 서울 도심에서 사라질 수 있을지, 9월 한 달간 경찰의 집중 단속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