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대부분 문 닫는다…해운대만 유일하게 ‘연장 운영’

2025-08-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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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까지 연장 운영 결정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가운데 6곳이 8월 31일 오후 6시 운영을 종료한다. 송정, 송도,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 해수욕장이 폐장 대상이다. 시는 해운대를 제외한 해수욕장에 대해 이날 일몰과 함께 순차적으로 시설 철거 및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연합뉴스

반면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례적으로 개장을 보름 연장한다.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는 기후 흐름을 고려해 9월 14일까지 운영을 계속한다. 시는 지난여름과 비교해도 연장 운영의 타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의 8월 평균 낮 수온은 25.2도였고, 9월은 오히려 높은 27.9도를 기록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지이자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길이 약 1.5km, 폭 30~50m의 백사장을 따라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변에는 특급 호텔과 대형 리조트, 해운대 전통시장, 미포철길, 동백섬,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부산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어 국내외 여행객들이 연중 내내 찾는다.

해운대는 바다뿐 아니라 여름 시즌마다 다양한 문화 공연과 야외 영화제, 마켓, 야경 관광 등 복합 해양 행사가 집중되는 장소다. 특히 여름철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지 않고, 야경과 노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의 체류 시간도 길다. 해변을 따라 설치된 야간 조명, 미포 방면의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젊음의 거리 등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7개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는 8월 28일 기준 2천 34만 명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천만 명을 돌파했다. 해운대 899만 명, 광안리 421만 명, 송정 166만 명, 다대포 249만 명, 송도 292만 명, 일광 5만 명, 임랑 2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장 개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2024년 누적 방문객 수 1천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해운대는 911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전국 해수욕장 중 1위를 차지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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