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전문가가 꼽은 '동창 모임 불편하게 만드는 최악의 행동 3가지'
2025-08-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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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사회적 언어”... 품격 있는 중년이 되는 4가지 조건

비싼 브랜드 옷으로 무장한 채 동창 모임에 나타나 차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품격은 명품이 만들어주지 않는다는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소통전문가 겸 부부상담가인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지식인사이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중년의 품격과 부부관계에 대해 조언했다. 이 교수는 "옷을 사회적 언어라고 부른다"며 "비싼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듯하고 깨끗하며 냄새나지 않는 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년에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며 "내가 어떤 사람으로 불리고 싶고 어떤 사람으로 인지되고 싶은가에 대한 그림이 있다면 그 그림대로 입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아한 옷을 입었다고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아하고 싶은 사람은 우아한 옷을 입고 우아한 말을 하고 우아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 없이도 품격을 만드는 네 가지 조건으로는 ▲친절함 ▲미소 ▲호감 가는 외모 ▲칭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어른은 관대함을 특성으로 가지고 있고 성숙성을 사회적으로 기대받는다"며 "관대하고 성숙한 사람은 친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자는 웃을 수 있다"며 "다음 세대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중년의 아름다움과 자태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호감에 대해서는 "외모를 통해서도 만들어진다"며 "잘생긴 사람, 깨끗하게 입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더 호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칭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칭찬이란 볼 때마다 좋은 점을 찾아서 이야기해주는 것, 더 나아가 그 사람이 가지는 가능성을 미리 예고해주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굴해주는 것, 이미 알고 있지만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동창 모임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도 언급했다. 첫째는 돈 자랑이다. "돈 자랑이라고 하는 건 가만히 있어도 티가 난다"며 "남자들은 흔히 테이블 위에 차키를 꺼내 놓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들이 누군가에게는 약간 짓눌린 감정을 갖게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뒷맛이 쓸하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자식 자랑이다. "자식 얘기만큼 무거운 게 없고 특별히 나이가 들수록 자식이 먼저 떠나는 집들이 있다"며 "그런 얘기가 나올 때는 자식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셋째는 배우자를 데리고 오는 것이다. "알콩달콩 잘 살고 꽁냥꽁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한 번은 괜찮지만 계속 나오는 집들은 나중에 동창회 명부에서 빠진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험담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어떤 모임은 가면 화장실을 갈 수 없는 모임이 있다. 내 욕할까 봐서"라며 "험담이라는 건 누군가를 해치는 행위인데 그 해치는 행위에 손을 얹는 건 나도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40대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40대에 정말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몸"이라며 "노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40대부터"라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암 환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중대 질환들도 발견되기 시작한다"며 "이때 관리하지 않으면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연기가 60%"라는 독특한 견해를 제시했다. "부부는 사랑만으로도 살지만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며 "연기가 60%, 진심이 20%, 나머지 20%는 우연이나 재치, 순발력"이라고 분석했다.
"부부 사이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다 드러낸다면 같이 살 부부가 없다"며 "때로는 연기를 통해 그 사람을 안심시키고, 때로는 사실이 아닌 것을 통해서라도 그 사람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부 사이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로는 ▲상대가 제일 싫어하는 말(발작 버튼) ▲욕 ▲가족을 들먹이는 것을 꼽았다. "부부들이 정말 욕을 많이 하는데 욕을 서로 하는 부부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며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듯이 그 사람이 어떤 말을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말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이혼식을 하라"고 제안했다. "결혼은 공개적으로 사회에 공표하는 것인데 이혼은 둘이 고통스럽게 몰래한다"며 "서로 감정 해소가 잘 안 돼서 미워하며 살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상담실에서 실제로 이혼식을 진행하며 "두 분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서로에게 이혼 이후 어떻게 살아갔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덕담을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 상대방의 단점을 고쳐줄 수 있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못 고친다"고 단언했다. "그렇게 극도로 싫어할 정도라면 고침의 정도가 크기 때문에 조금 고쳐진 건 안 고쳐졌다고 느낀다"며 "다른 면이 굉장히 많아도 내가 극혐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그 사람과 앞으로 잘 살기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