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이 무려 8가지나 들어간 '양세형 밥상', 하나씩 따져봤습니다
2025-08-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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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의 건강 밥상, 8가지 잡곡의 비밀
장수를 위한 밥상 혁명, 잡곡의 놀라운 힘
개그맨 양세형이 새로 이사한 집에서의 일상을 공개하며 ‘건강 챙기는 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양세형이 새로 이사한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세형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무려 8종류의 프리미엄 곡물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기장과 현미, 모둠 콩, 다른 품종의 쌀, 검은콩, 유기농 눌린 보리 등 다양한 잡곡이 등장하자 전현무는 “건강 유튜브를 본 거냐, 왜 이렇게 챙기냐”고 물었고, 양세형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아버지도 단명했다. 건강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는데 먹는 게 중요하더라. 주식인 쌀을 잡곡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해서 그때부터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세형은 16가지 반찬을 정갈하게 그릇에 옮겨 담고, 8종 잡곡밥과 함께 식사를 즐겼다. 그는 “밥을 조금 질게 하면 냉동해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갓 지은 밥처럼 찰기가 살아난다”며 살림 팁을 전하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휴지 두 칸을 뜯어 상을 닦고, 알코올 분무기를 뿌려 마무리하며 야무진 모습도 보여줬다.

◎ 잡곡밥, 밥상 위의 작은 약국
한국인의 밥상에서 잡곡밥은 단순히 ‘흰쌀밥의 대체품’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지혜가 담긴 선택이다. 흰쌀만으로 지은 밥은 부드럽고 먹기 편하지만, 영양 성분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반대로 잡곡밥은 여러 곡물과 콩을 섞어 지음으로써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젊은 세대까지 잡곡밥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 역시 단순한 다이어트 식품을 넘어선 ‘건강 관리 도구’로서의 가치 때문이다.
특히 기장, 현미, 모둠콩, 렌틸콩, 검은콩은 잡곡밥에서 자주 활용되는 재료들이다. 이들의 효능을 살펴보면 잡곡밥이 왜 ‘밥상 위의 작은 약국’이라 불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기장 – 소화기와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곡물
기장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던 귀한 곡물로, 잡곡밥에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영양학적으로는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고, 마그네슘과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무엇보다 기장은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부담을 덜 주는 곡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이 거의 없어 소화가 잘 되고,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기장 속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성인병 관리 식단에도 자주 등장한다.

◎ 현미 – ‘껍질 속 보물 창고’
흰쌀의 외피를 벗기지 않은 현미는 ‘천연 영양제’에 가깝다. 현미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해 당뇨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또한 감마오리자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스트레스 완화와 갱년기 증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단백질과 미네랄 역시 흰쌀보다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어 성장기 청소년, 체력 소모가 많은 직장인, 노년층 모두에게 고른 영양을 제공한다. 현미의 단점은 거친 식감이지만, 잡곡밥 속에서 다른 곡물과 함께 섞여 조리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모둠콩과 렌틸콩 – ‘밭에서 나는 고기’의 힘
콩은 단백질의 보고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모둠콩을 잡곡밥에 넣으면 단일 품종의 콩보다 훨씬 넓은 스펙트럼의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대두, 흑두, 서리태 등 다양한 콩이 혼합된 모둠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 합성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해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증상 완화에 긍정적이다.
렌틸콩은 서양에서 특히 사랑받는 슈퍼푸드로, 작은 크기 속에 단백질과 철분, 엽산이 가득하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혈액 생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임신부에게 권장되며, 철분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렌틸콩은 혈당 지수가 낮아 당뇨 환자에게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되고, 식이섬유 덕분에 장 건강까지 지켜준다.
◎ 검은콩 – 항산화와 혈관 보호의 핵심
검은콩은 그 자체로 ‘블랙푸드’의 대표 주자다. 검은콩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를 억제한다. 이 성분은 시력 보호와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특히 주목받는다. 또한 검은콩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해 혈관을 확장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