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또…수백억대 깜짝 이적 보도 터진 ‘한국 축구 국대 에이스’
2025-09-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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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설
독일 매체 '메디컬 테스트만 남아' 앞다퉈 보도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이적 시장에서 들썩이고 있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24)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공격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현규가 수백억 원대 이적료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1일(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키커는 슈투트가르트가 벨기에 헹크 소속 오현규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오현규가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적료는 약 1800만 유로(약 292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메디컬을 통과하면 2030년까지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슈투트가르트가 헹크와 합의에 도달했다. 오현규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이적료는 약 2000만 유로(325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독일 유력 매체와 현지 기자가 동시에 보도하면서 이번 이적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사실상 성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헹크 사령탑인 토르스텐 핑크 감독 역시 오현규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쥘테 바레험과의 리그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틀 만에 두 차례나 이적 기록을 경신할 참이다. 이는 자랑스러운 일이며 준비는 돼 있다. 두 명이 떠나면 두 명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헹크가 최근 잇따라 대형 이적을 성사시키고 있는 가운데, 오현규 역시 그 주인공 중 하나라는 암시다.

실제 이날 경기 명단에서도 이적 분위기가 감지됐다. 벨기에 프로리그 홈페이지에는 오현규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기재됐고, 키커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팀 내부에서도 이미 이적 절차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현규의 몸값 상승은 헹크 입장에서는 ‘잭폿’에 가깝다. 지난해 여름 헹크가 셀틱에서 오현규를 영입하며 지불한 이적료는 약 450만 파운드(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1년 만에 그 3~4배 이상을 회수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셀틱 역시 이적 계약서에 ‘재이적 시 수익 배분’ 옵션을 넣어뒀기 때문에, 헹크가 오현규를 매각할 경우 일정 부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적이 확정된다면 헹크와 셀틱 모두 상당한 이익을 거두는 그림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적료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면서도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포함) 9골을 기록했다. 분명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수백억 원대 몸값을 인정받는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스코틀랜드 매체들도 “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오현규가 불과 1년 만에 분데스리가 구단의 집중 관심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오현규는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피지컬과 돌파력을 겸비한 중앙 스트라이커로,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공격진을 이끌어갈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분데스리가 중위권 전력을 보강하려는 구단의 상황과 맞아떨어진 셈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전통적으로 젊은 자원을 발굴해 활용하는 데 능한 팀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9위에 오른 중위권 팀이자, 2023-2024시즌에는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우영이 소속돼 활약했으며,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우니온 베를린으로 완전 이적했다. 오현규가 합류한다면 슈투트가르트는 다시 한번 한국 공격수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오현규는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는 또 다른 한국 국대 에이스가 된다. 특히 분데스리가는 피지컬과 전술적 유연성을 요구하는 리그로 평가받는데, 오현규가 이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가 향후 대표팀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대형 소식을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의 잉글랜드 무대 성공에 이어, 오현규가 독일 분데스리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면 한국 축구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현지 보도가 전한 대로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계약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오현규의 이름은 곧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새롭게 울려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