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위 키스신에 터졌다...단 4회 만에 tvN 올해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9-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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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최고 시청률 13.6% 돌파, 자체 최고 기록 경신
2025 tvN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 갈아치운 역대급 화제작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단 4회 만에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2025년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임윤아와 이채민이 만들어낸 고수위 로맨스 전개가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지난달 31일 방송된 ‘폭군의 셰프’ 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4%, 최고 13.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1%, 최고 13%(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통합)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방영된 모든 tvN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한 성과다. 또한 tvN의 핵심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전국 평균 4.5%, 최고 5.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단순히 화제성을 넘어 실질적인 시청률 성과까지 확보하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효(孝)’의 한 그릇, 그리고 시청률 13%의 대반전

4회 주요 서사는 대령숙수 자리를 놓고 벌어진 요리 경합이었다. 주제는 ‘효’. 연지영(임윤아)은 심사위원 인주대왕대비(서이숙)의 기억 속,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고 고민 끝에 재첩과 시금치가 들어간 된장국을 완성했다. 청량한 감칠맛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음식은 대왕대비의 눈물을 자아내며 ‘효’를 완벽히 구현했다.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경합에서 우승한 연지영은 대령숙수의 자질을 증명했지만, 이헌(이채민)의 마음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후궁 강목주(강한나)가 어머니의 죽음을 언급하며 상처를 건드리자, 폭군의 내면은 다시 요동쳤다. 그럼에도 연지영의 요리는 무너져가던 그의 심리를 다시 붙잡는 역할을 했다.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된장 파스타 한 그릇은 이헌에게 위로였고, 동시에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 매개체였다.

취중 고백 같은 고수위 키스신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장면은 후반부였다. 술에 취해 연지영을 불러낸 이헌이 돌연 그녀를 끌어당기며 입을 맞추는 장면이 등장한 것. “이대로 있거라, 잠시만”이라는 대사와 함께 삐걱대던 두 사람의 관계에 전환점이 만들어졌다.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연지영은 놀라 경직됐지만, 이헌의 상처 어린 눈빛에 결국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냈다. 취중 접촉사고처럼 시작된 이 장면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폭군의 내면 깊숙한 고독과 위로에 대한 갈망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열광했고, 시청률은 13%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했다.

SNS 반응 “급전개지만 좋아”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는 “남주 진짜 찰떡임”, “작가님, 갑자기 키스신은 정말 미치도록 급전개인데… 저희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12부작이라 그런가 진도가 미쳤다”, “엔딩 뭔데… 너무 설레잖아” 등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폭군의 셰프'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특히 남자 주인공을 맡은 신예 이채민에 대한 호평이 눈에 띄었다. “주연 배우 교체가 오히려 전화위복”, “190cm 장신에서 오는 피지컬+섬세한 눈빛 연기, 신인 맞냐”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임윤아와의 케미뿐 아니라, 강한나와의 긴장감 있는 대립 구도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주연 교체, 결과는 대성공

원래 이헌 역은 박성훈이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SNS에 성인 영상물을 게재했다 삭제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사와 방송사는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박성훈과 협의를 거쳐 하차를 결정했고, 불과 열흘 만에 이채민이 긴급 투입됐다.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위기였던 상황은 결과적으로 작품의 호재가 됐다. 이채민은 폭군 캐릭터의 서늘한 카리스마와 동시에 로맨스 장르의 ‘문짝남주’ 매력을 동시에 구현했다. 사극 특유의 무게감과 로맨틱 코미디적 톤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튜브, tvN DRAMA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화 포인트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잔혹한 군주 이미지는 드라마에서 가상의 인물 ‘연희군’으로 각색돼 표현된다. 이헌은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으로 상처를 안고 폭군으로 변모해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연지영이 건네는 음식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입체적 캐릭터로 재해석됐다.

원작 팬들이 꼽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이헌이 권력 다툼 속에서 점차 폭군으로 변해가면서도,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하는 셰프에게 의존하는 관계의 미묘한 긴장이다. 제작진은 정치적 긴장과 달달한 로맨스를 동시에 끌어가며, ‘로코 사극’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시청률 상승세, 후반부는 더 뜨겁다

4회 엔딩 키스신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폭군의 셰프’는 앞으로 더욱 강렬한 전개가 예고돼 있다. 연지영의 요리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이헌의 정치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음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배가될 전망이다.

드라마가 초반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줄였고, 예상치 못한 주연 교체가 오히려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앞으로의 서사에서 로맨스와 정치극이 교차하며 더 높은 시청률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tvN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 / tvN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 / tvN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23) 4.9%

-2회(08.24) 6.6%

-3회(08.30) 7.6%

-4회(08.31) 11.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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