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학과 나온 신임 대표 부임… 르노코리아 전동화 속도 높이나

2025-09-01 09:26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대표 부임 전 전동화 파워트레인 ADAS 등 부품 구매 담당하는 부사장 역할 맡아

1일부로 르노코리아에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업계에선 배터리와 전동화 부문 전문가로 알려진 파리 사장의 부임이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전동화에 일임했던 최근 행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 르노코리아

프랑스 출신인 파리 사장은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프랑스 랭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학했다. 글로벌 부품사 ZF를 거쳐 2015년 르노 그룹에 합류한 그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를 아우르는 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2019년부터 중국 상하이의 ‘얼라이언스 이노베이션 랩’에서 3년간 구매 담당장으로 근무하며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첨단 기술 발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도입에 직접 참여하며 그룹 내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2023년부터는 배터리, E-파워트레인, ADAS,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구매를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으며, 르노 그룹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 르노코리아 전동화 전략, 새 국면 맞나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 르노코리아

업계의 관심은 파리 사장의 부임이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행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을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부산 공장에서 폴스타 4를 위탁 생산하며 전기차 제조 역량은 확보했지만,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은 아직 없다. 프랑스에서 세닉을 수입해 판매 중이나,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전문가를 대표 자리에 앉힌 배경이 한국 내 독자 전기차 개발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 최근까지 근무한 경력은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르노코리아가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진행 중인 오로라 프로젝트 역시 파리 사장의 글로벌 협상력과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전임 대표이사는 인도 총괄 CEO로 이동
스테판 드블레즈(왼쪽) 전임 대표이사는 8월 2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왼쪽) 전임 대표이사는 8월 2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 르노코리아

한편 스테판 드블레즈 전임 르노코리아 사장은 같은 날부로 르노 그룹 인도 총괄 CEO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차원에서 인도와 한국 등 아시아 시장 모두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교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니콜라 파리 사장이 르노코리아에서 단순한 조직 관리자가 아닌 전동화 전환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 더 많은 자동차 관련 소식은 모빌리티 전문 매체 '카앤모어'에서 확인하세요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