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이 즐긴다… 가을빛 백일홍으로 물든 ‘국내 힐링 명소’
2025-09-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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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꽃길·포토존 가득한 청송 가을 정원
신성계곡·주산지와 함께 즐기는 힐링 여행
두 달간 무료로 개방되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4만 5000평 백일홍 물결로 가을빛을 물들이며 청송의 대표 힐링 명소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경북 청송군은 9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파천면 신기리 일대에 조성된 산소카페 청송정원 백일홍 단지를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군은 지역 사회와 단체가 협력해 조성한 이 정원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청송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은 약 4만 5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다채로운 색상의 백일홍을 심어 장관을 이룬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고, 버스킹 공연과 문화행사가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별도의 매표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봄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상심한 군민들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께는 특별한 가을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며 “방문객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역 재기를 향한 응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이어 “앞으로도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머물고 싶은 청송,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송군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도 개최한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청송사과’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직거래 장터가 운영될 예정으로,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함께 풍성한 가을 여행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을 둘러본 뒤에는 청송의 자연 유산도 함께 만나보길 추천한다.

먼저 청송8경의 제1경 신성계곡은 약 15km에 걸쳐 굽이치는 하천과 빽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절경지다. 방호정에서 고와리 백석탄에 이르는 계곡 전체가 명승으로 지정돼 있으며,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광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 가을철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대표 명소는 ‘마르지 않는 못’으로 불리는 주산지다. 1720년 조성된 저수지로 평균 수심 8m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 150년이 넘은 왕버드나무가 물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며,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가장 아름답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될 만큼 가치 높은 자연유산으로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송군청과 진보 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면 주산지 입구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차량으로는 청송IC에서 파천면 신기리까지 약 10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