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매운탕에 인기 식재료인데…무려 40만 마리 풀린다는 '이 물고기'
2025-09-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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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5개 시·군에 '동자개' 치어 방류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내 내수면 생태계 보호와 고갈된 토속 어종 자원 회복을 위해 민물 매운탕의 대표적인 어종인 동자개 치어 40만 마리를 1일 춘천호를 시작으로 5개 시군에 방류한다.

이번 동자개 방류는 오는 10일까지 춘천·홍천·인제·철원·양구 등 5개 시군 8개 서식지에 순차적으로 방류하게 된다.
동자개는 서해·남해 하천과 도내 영서지역 댐·호수에 주로 서식하는 야행성 토속어류로, 위협을 느끼면 가슴지느러미를 마찰해 특유의 소리를 내는 습성 때문에 ‘빠가사리’ 또는 ‘빠가’로도 불린다. 몸통은 원통 모양이고 머리는 아래위로 납작하며 꼬리 쪽은 옆으로 납작하다. 황갈색 바탕에 옆면에 암갈색의 큰 무늬가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타이완, 시베리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맛 좋은 식감과 고단백 영양을 함유해 ‘민물매운탕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수요가 높다.
이번에 방류되는 동자개 치어는 전장 5㎝ 이상으로 도 내수면자원센터에서 지난 6월 자연산 어미를 확보해 자체 대량 생산한 개체다. 최근 기후변화와 민물가마우지 텃새화로 인한 과도한 포식으로 자원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방류는 자원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방류 개체는 2~3년 후 성어로 성장해 약 3억 원 규모의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도는 역대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한 고유종 미유기 24만 마리, 어업인 주요 소득품종인 대농갱이 30만 마리와 곳체다슬기 72만 마리에 이어 동자개 40만 마리까지 어패류 4종 166만 마리를 방류해 기후변화와 민물가마우지 텃새화에 따른 대량 포식 등으로 급감한 자원 회복에 대응하고 있다.
이동희 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는 종자 방류뿐만 아니라 민물가마우지 퇴치와 불법어업 단속 강화 등과 연계한 내수면 자원 회복 효과를 극대화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내수면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