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또다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교체설' 제기하며 홍명보가 꺼낸 말
2025-09-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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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9월 원정 매치 앞두고 인터뷰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대표팀 주장 교체설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5일 9월 원정 A매치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 교체에 대해 생각 중이라며 깜짝 발언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과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그 부분은 계속 생각 중이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지금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그런 결정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하게 고민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으나 팀을 위해서라면 주장 교체도 감안하겠다는 것이 홍 감독 입장이었다.
홍 감독은 이후 공항에서 대표팀 주장 교체설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그는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팀이나 선수들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종 결정은 제가 하지만, 그 전에 당사자(손흥민)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생각과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주장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을 선수단과 충분히 논의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열리는 2연전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향후 상황에 따라 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현 홍 감독을 거치며 7년째 대표팀 역대 최장수 캡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기량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스쿼드 평균 나이를 낮추자는 의견이었을 뿐, 주장단까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그간 나온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이 처음 제기한 대표팀 주장 교체설은 여전히 화두에 오르고 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도 2002 한일 월드컵 2개월 전에 주장을 맡았다"고도 말했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팀 전력과 선수 컨디션을 종합해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홍명보호는 이날 출국해 오는 7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치르는 첫 평가전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