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11명 병원 이송

2025-09-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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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화장품 공장서 스팀기계 폭발…근로자 11명 화상

경기 평택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스팀 기계가 폭발해 근로자 1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119 구급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11분께 평택시 모곡동 송탄일반산업단지 내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9명 등 근로자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3명은 2도 화상을, 8명은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18분 장비 13대와 인력 33명을 투입해 구조와 수습에 나섰고,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동 대응 체계도 가동했다.

경찰은 포장 공정에 쓰이는 스팀 기계가 갑자기 폭발해 뜨거운 수증기가 분출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관계자도 “화장품 용기에 부착되는 포장지를 수축시키는 과정에서 스팀 기계가 터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은 기계 노후나 과열, 안전 관리 소홀 등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업체는 화장품과 의약외품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200억여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탄산업단지 내 다수의 화장품 ODM 업체 가운데 하나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생산 공정에 스팀을 활용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소방 관계자는 “추가 폭발 위험성은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장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상자 회복 경과를 지켜보는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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