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택가서 벌어진 한국인 간 살인 사건... “문제 생겼다”던 여성, 이틀 만에 주검으로

2025-09-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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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시 30분경 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

일본 도쿄에서 1일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한국인 남성이 하네다공항에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이 1일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한국인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1일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한국인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40대 한국인 여성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건은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당시 여성의 목에는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은 수사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그를 붙잡았다.

이 남성은 한국에 거주 중이며 사건 발생 3일 전 피해 여성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TBS TV는 도쿄도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피해 여성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아직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도쿄 시내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교제 중인 남성과 헤어지려다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두 사람이 교제 관계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 여성이 당시 업무차 사건 발생 장소 인근 건물을 방문한 상태였고, 그곳에서 남성과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은 도쿄 지하철 고마자와대학역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이다.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다는 20대 남성 목격자는 "남녀가 크게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지만 놀랐다"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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