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탑승 열차, 오늘 새벽 북중 국경 넘어…최선희 등 수행
2025-09-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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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2일 북중 국경을 넘어섰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8개월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9월 1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집무실 칸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탑승했다. 다만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고, 사진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의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 정부의 주요 지도 간부들이 동행하고 있다”고만 전했으며,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사실을 출발 직후 밝힌 것은 드문 일이다. 2023년 9월 러시아 방문 당시에는 평양을 출발한 지 이틀이 지난 뒤 관영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중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