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재난 덮친 강릉 공중화장실 47개소 폐쇄…병물 169만 개 배부

2025-09-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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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 14.4%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강원 강릉시가 공중화장실과 수영장 운영을 중단하고 병물 배부에 나서는 등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SNS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SNS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강릉시는 공중화장실 47개소를 폐쇄하고 수영장 3곳의 운영을 멈췄으며 수도 계량기 75%에 잠금 조치를 시행했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87.7㎜로 평년의 45.3% 수준에 그쳐 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지역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4.4%에 머물렀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체 수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강릉 시내 지하 유출수 0.5만 톤, 남대천 하천 용수 0.7만 톤, 연곡정수장 0.14만 톤, 홍천·정선·태백 등 인근 지자체 지원 0.18만 톤, 관내 하천 0.18만 톤 등을 포함해 하루 2만 톤 규모의 대체용수를 공급 중이다.

이와 함께 소방차, 군 물탱크, 급수차량을 동원한 운반급수도 총 5071톤이 지원됐다.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병물 비축과 배부도 병행된다. 현재까지 169만 3296병이 확보됐고 이 가운데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28만 3433병을 우선 배부했다. 나머지 약 141만 병은 비축 중이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순차 배부할 계획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강원도·강릉시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 지원반을 꾸리고 관계 부처 대책 회의를 열었다.

TV 자막방송, 마을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물 절약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로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큰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동되는 긴급 조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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