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오너 일가 자산 상반기만 33조 늘어…삼성 이재용 회장 1위

2025-09-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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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가 분석해 발표한 내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자산가치가 33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리더스인덱스가 50대 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623명의 자산가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포함했다. 상장사는 올해 1월 2일과 8월 29일 종가를 비교했으며 비상장사는 결산자료 및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순자산가치를 계산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해당 조사 결과 이들의 총자산은 올해 초 대비 32조 9391억 원 증가한 144조 48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증가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자산은 상반기에만 4조 7167억 원 늘어 약 16조 62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유 상장사 주가 상승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자산 증가 2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으로 1조 9873억 원이 증가해 총 2조 9964억 원을 기록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분 증여와 형제간 지분 맞교환 등을 거치며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 효과로 보유 지분의 가치가 크게 뛰며 자산이 1조 8348억 원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주가 상승도 자산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리더스인덱스는 연합뉴스에 "삼성 일가의 계열사 보유주 주가 상승이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지분 증여와 비상장사 가치 상승도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자산 확대를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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