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김하성, 예상 못한 이적 소식 전해졌다

2025-09-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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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 속 탬파베이와 결별, 애틀랜타에서 새 출발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반년 만에 또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 / 탬파베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김하성 / 탬파베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후 이번 이적으로 세 번째 팀을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김하성이 FA 자격으로 탬파베이에 합류했을 때는 주전 내야수로 활약할 기대를 받았지만 어깨 수술 재활과 잇따른 부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7월 복귀한 뒤에도 오른쪽 종아리와 허리를 차례로 다치며 출전이 제한됐고 지난달 21일 허리 근육 경련으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염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결국 시즌 중반에 팀을 떠나는 상황을 맞게됐다.

올 시즌 김하성의 성적은 24경기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팀에 합류한다”고 설명하며 즉각적인 전력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남은 시즌 급여 약 200만 달러는 애틀랜타가 부담하고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앞둔 선수 옵션은 김하성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62승 75패로 4위에 머물고 있어 가을야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올랜도 아르시아 방출 이후 유격수 자리가 공백으로 남아 있어 김하성의 합류는 곧바로 주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SPN은 “그는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며 내야 보강 효과를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 김하성 인스타그램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 김하성 인스타그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4년간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와 꾸준한 기여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이적은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진 시즌을 정리하고 새로운 무대에서 반등을 노리는 기회가 된다.

그는 탬파베이를 떠나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으며 세 번째 팀에서 다시 출발하는 만큼 남은 시즌 주전 경쟁에 뛰어들며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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