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정재에 이어 또…'스타 배우' 연출로 예고편부터 화제인 '한국 영화'
2025-09-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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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친근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스타 배우 고경표가 감독을 맡은 영화 '미로'(MAZE)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미로'는 아내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 영문(고경표)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 스릴러다. 이 작품은 고요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담아내 폭풍 전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예고편에서는 영문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아내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 영문이 사설탐정 희미(위지원)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외면해왔던 내면을 마주한다. 사건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상황들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경표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는 물론, 직접 작품의 기획 및 연출에도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그간 몇몇 스타 배우들은 직접 감독으로서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로비' 등을 연출했고 김윤석은 '미성년'을 감독했으며, 이정재는 '헌트'를, 정우성은 '보호자'를 맡았다.
하지만 고경표처럼 30대라는 이른 나이에 장편 영화를 연출한 배우는 하정우 정도를 제외하곤 드물다. '미로'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이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재능 있는 창작자의 탄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경표는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를 통해 어리숙한 남친미를 보여줬으며 KBS2 음악 예능 '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7월에는 티빙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를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미로'를 통해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미로'는 신선한 시각을 가진 독립 영화를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예고편 공개를 시작으로 '미로'가 한국 영화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경표는 영화제 기간 동안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에도 직접 참여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진솔한 생각을 나눌 계획이다.
영화 '미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공개될 예정이며 정식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티켓팅은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