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만 하고 쌓이던 카톡 교환권… 이제는 편의점·카페 말고 ‘이곳’에서도 쓴다

2025-09-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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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부터 사용 가능

배달앱에서도 드디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을 쓸 수 있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받은 모바일 교환권, 한 번쯤 휴대폰 속에 묵혀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용처가 한정돼 있고 일부러 매장을 찾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치기 일쑤였다. 선물받을 때는 반갑지만 막상 쓰려면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배달의민족 앱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을 바로 등록해 주문에 쓸 수 있다. 따로 매장을 찾을 필요 없이 배달앱에서 원하는 음식을 고르는 과정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간편해질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6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는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모바일 교환권을 배민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배달앱이 교환권 사용처로 제휴한 첫 사례다.

사용 가능한 브랜드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리아, 뚜레쥬르, 두찜 등 5곳이다. 브랜드별로 일부 인기 메뉴 교환권이 배민 앱에서 등록과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카톡에서 받은 선물 배민앱에서 주문 가능 / 우아한형제들 제공
카톡에서 받은 선물 배민앱에서 주문 가능 /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 이용자는 앱 내 ‘마이배민’ 카테고리의 ‘받은 선물’ 페이지에서 교환권을 등록해 쓸 수 있다. 주문 단계에서 바로 등록 후 사용할 수도 있어 절차가 간단하다. 같은 브랜드 내에서는 교환권에 적힌 상품 가격보다 비싼 메뉴를 주문하고 차액을 결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보유 중인 교환권이 배민에서 사용 가능한지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앱 내 안내나 배민 교환권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록만 했을 뿐 사용하지 않았다면 언제든 다른 사용처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배민은 이번 제휴로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입점 업주들의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휴 기념으로 오는 2026년 9월 30일까지 1년간 교환권 주문 금액에 대한 중개 이용료와 결제정산 수수료를 면제해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교환권을 쓸 수 있고, 업주들은 사용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교환권 사용 브랜드를 넓히고 추가 혜택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9월 동행축제에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단위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중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배민은 축제 기간 동안 제주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픽업 5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지역 골목상권을 직접 찾도록 유도한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에서도 픽업 주문 할인 혜택을 마련해 복구 과정에 힘을 보태고, 응원 리뷰 이벤트를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15일부터는 충남 우수 상품 기획전을 열어 부여 방울토마토, 서산 떡갈비, 청양 구기자 한과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배민은 이를 통해 지역 생산자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먹거리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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