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도의 비밀 풀리나…부여 나성·가림성서 ‘새로운 성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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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굴 현장 일반 공개…사비도성 북방어선·시대별 축성기술 변천사 규명 성과

백제 사비도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부여 나성(羅城)과 가림성(加林城)에서 백제시대의 새로운 성문과 시대별 성벽 축조 기술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굴 성과가 나왔다.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문화재단은 오는 9월 4일, 부여 나성과 가림성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그 성과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나성 현장공개는 오전 10시, 가림성은 오후 2시에 각각 진행된다.
이번 부여 나성 발굴 조사는 사비도성의 외곽성인 나성과 부소산성의 연결 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다. 직접적인 연결 흔 대신, 부소산성의 판축성벽과 새로운 성문(북동문지)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비도성의 북쪽 방어 체계와 내부 교통망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동문지는 백제 사비기에 처음 조성된 이후 통일신라 시기까지 최소 세 차례 이상 고쳐 사용한 흔적이 뚜렷해, 시대별 성문 축성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한편, 백제 동성왕 23년(501년) 축조 기록이 명확히 남아있는 사비도성의 거점 산성인 가림성 조사에서는 서문지와 성벽의 구조와 시대별 변천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백제 시대에 처음 축성된 이후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이상 수리·개축된 과정이 확인된 것이다.
조사 결과, 시대가 흐름에 따라 성문의 위치를 옮기거나 입구를 좁혀 방어 구조를 강화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성문·성벽 축성 기술의 변화 양상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 성과는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체계적인 후속 조사를 통해 사비도성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 공개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조사단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