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먹을 수밖에 없는데…마구마구 가격 급등해 금값된 '국민 식재료'

2025-09-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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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하순과 비교하면 무려 30%가량 가격 올라

고랭지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고랭지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인이 좋아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인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일(1일)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666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6390원) 대비 4.4% 오른 가격이다. 여름 고랭지 배추 가격이 집계가 시작된 7월 하순(5201원)과 비교하면 무려 28.2% 가격이 올랐다.

최근 강원도 강릉 일대는 역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자 고랭지 배추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고랭지 배추는 작황 부진에 가격이 한 달 새 무려 30%가량 뛰었다.

출하가 한창인 고랭지 배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국인이 좋아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인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 연합뉴스
출하가 한창인 고랭지 배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국인이 좋아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인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강릉 지역의 고랭지 일대 작황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뭄이 해소되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배추는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수확하게 되면 자칫 썩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름 배추는 강원 고랭지 의존도가 높았지만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재배 면적도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헤럴드경제에 "배추 주산지인 강릉 및 대관령 동쪽 부근 안반데기가 배추 현재 가뭄으로 심각한 상태"라며 "고온과 가뭄 지속으로 꿀통 현상(배추 속잎이 썩는 현상)이 발생해 수확량이 급감한 상태로 지난해보다 시세가 빨리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 바이어도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로 물량 또한 감소세"라며 "잎채소이기 때문에 폭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로 주로 강원도와 같은 고지대에서 재배된다. 시원하고 서늘한 기후 덕분에 고랭지 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고랭지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특히 김장철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작물이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평지 배추와 달리 병충해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다. 농가에서는 고랭지 배추 재배를 위해 토양 관리와 적절한 수확 시기를 신중히 고려한다.

여름에 출하하는 고랭지 배추는 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재배한다. 하지만 고온건조 현상이 계속되면 제대로 생장하지 못했다. 배추는 폭염·폭우 등에 매우 취약해 생산량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고랭지에서 재배된 배추들은 잎끝마름, 꿀통 현상이 발생하면 상품성이 저하됐다.

고랭지 배추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김치, 찌개, 쌈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그 중요성은 문화와 전통을 넘어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는 고랭지 배추는 한국의 식문화를 상징하는 핵심 재료로 자리매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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