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들어있지? 그냥 과자인줄 알고 먹었다가 큰일 날 수 있습니다
2025-09-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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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양귀비·환각버섯 성분까지
해외직구 간식서 마약류검출
해외직구로 산 젤리와 과자에서 마약류 성분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요즘은 해외 온라인몰에서 과자나 젤리를 직구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집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세계 곳곳의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보니 일상 속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렇게 가볍게 들여온 제품에서 대마나 환각 성분이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해외직구 식품 50개를 검사한 결과, 이 중 42개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차단 성분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젤리 8개, 과자·빵 5개, 음료 4개, 시즈닝 4개, 식이보충제 8개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검사 결과 대마 성분인 CBD, THC는 물론 모르핀, 코데인, 테바인 같은 마약류가 적발됐다. 환각버섯에서 유래하는 사일로신도 확인됐다. 모르핀, 테바인, 사일로신은 이번에 새롭게 국내 반입차단 대상 성분으로 지정돼 관리가 강화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는 통관 보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판매 중단 요청을 내리는 등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제품만 보고는 성분을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불법 마약류로 취급돼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매 전 차단 대상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을 포함해 총 4075개의 해외직구 위해식품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제품명·제조사·성분·사진까지 제공돼 있어 구매 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자가 소비 목적으로 직접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배송받는 특성상 피해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며 “대마나 환각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구매 전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반입 차단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무심코 사온 해외 간식이 건강을 위협하고 법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식약처 역시 앞으로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주의사항과 위해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