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도, 탑승권도 필요 없다…인천공항이 ‘이 서비스’ 전면 확대한다.

2025-09-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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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탑승구 158곳 전면 확대

인천국제공항이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탑승을 마칠 수 있는 ‘스마트패스’를 전면 확대했다.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긴 줄이다. 출국장 앞에서 여권을 꺼내 들고, 탑승권을 확인하며 줄을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가와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절차를 통과하느라 진땀을 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행의 설렘보다 피로가 먼저 찾아오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얼굴만 보여주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가 인천공항 전 탑승구로 확대되면서, 여행객들은 불필요한 긴장 대신 여유로운 출국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얼굴인식 기반 출국 서비스인 ‘인천공항 스마트패스’를 제1·2여객터미널 전체 탑승구 158곳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패스는 지난 2023년 7월 국내 공항 중 처음 도입된 얼굴인식 출국 서비스다. 전용 앱이나 연계된 금융 앱(KB국민·토스·신한·우리·하나)을 통해 안면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도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일부 출국장과 제한된 탑승구에서만 운영됐으나 이번 확대 조치로 전 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에 단말기 설치를 완료했다.

스마트패스를 이용해 탑승수속을 진행 중인 모습.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스마트패스를 이용해 탑승수속을 진행 중인 모습.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현재 탑승구에서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총 11곳이다. 다만 세부 항공편별 운영 여부는 각 항공사의 기준에 따라 달라 항공사 확인이 필요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더 많은 항공사와 협의를 이어가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패스를 활용하면 출국장 및 탑승구에서 전용 별도 레인을 이용할 수 있어 절차가 빠르고 간편하다. 특히 제1여객터미널 2번 출국장(동편 진입 레인)과 제2여객터미널 2번 C·D 출국장은 전면적으로 스마트패스 이용객 전용으로 운영 중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항공사 탑승구까지 확대 도입되면서 여객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출국장별 예상소요시간 안내서비스 도입     / 뉴스1
인천공항공사, 출국장별 예상소요시간 안내서비스 도입 / 뉴스1

추가로 인천공항은 출국장 혼잡도를 실시간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객은 전광판과 운항정보 모니터를 통해 출국장 진입부터 보안검색, 출국심사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한산한 출국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제1·2터미널 모두에서 이용 할 수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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