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두면 어느새 지나버리는 계란 유통기한, 이렇게 구분하세요
2025-09-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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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위험에서 벗어나는 현명한 선택
계란은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지만 유통기한을 지나도 눈에 띄게 변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보관 기간과 상태에 따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진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은 보통 2주에서 1달 정도의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권장 보관 기간일 뿐,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보관하느냐에 따라 실제 섭취 가능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냉장 보관을 철저히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어느 정도는 섭취가 가능하지만,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 계란 섭취 가능 기간의 기준
냉장 보관된 계란은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나고 2주 정도까지는 큰 이상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식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계란을 상온에 오래 두지 않고, 일정한 저온 상태에서 보관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반면 상온에 두었거나 온도가 자주 변하는 냉장고 문 쪽에 뒀다면 유통기한이 지나자마자 빠르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계란은 껍질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외부 공기와 접촉하며 시간이 갈수록 내부 수분이 증발하고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따라서 날짜만 믿기보다는 보관 환경과 실제 계란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신선한 계란을 구분하는 방법
계란이 먹어도 되는지 확인하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물을 담은 그릇에 계란을 넣었을 때 가라앉으면 신선한 것이고, 둥둥 떠오르면 이미 내부에 공기가 많이 들어간 상태라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또한 계란을 깨뜨렸을 때 흰자와 노른자가 탄탄하고 동그랗게 유지되면 괜찮지만, 물처럼 흘러내리고 노른자가 쉽게 퍼진다면 오래된 계란일 가능성이 크다. 냄새도 중요한 기준이다. 비린내와 달리 유황이나 썩은 듯한 악취가 난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계란은 외형상 멀쩡해 보여도 내부가 상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냄새와 질감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계란의 상태
계란 껍질에 금이 가 있거나 오랫동안 물기가 묻어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상온에서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껍질이 오염된 계란은 세척해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 계란 내부가 녹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된 경우, 심한 악취가 나는 경우, 이미 곰팡이가 핀 경우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가열 조리한다고 해도 이미 변질된 계란은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태라면 아깝더라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건강을 지키는 계란 보관법
계란을 오래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냉장 보관이 기본이다. 단, 냉장고 문 쪽보다는 안쪽 선반에 두는 것이 좋다. 문을 열고 닫을 때 온도 변화가 심해 계란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껍질에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면 미세한 보호막이 벗겨져 세균이 더 잘 침투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오염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척하지 않고 보관하는 편이 낫다. 계란은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두는 것이 공기 주머니의 위치를 안정시켜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통기한을 지나기 전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습관이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