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도 안 되는데 1접시에 7만 원…부산서 바가지 논란 터진 '수산물'
2025-09-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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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로 표시된 수산물 주문했다가 날벼락

최근 일부 음식점의 바가지 상술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부산에 있는 한 횟집에서 수산물 바가지 논란이 터졌다. 최근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르자 정부까지 나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해삼을 한 접시당 7만 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부산의 한 횟집이 가격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단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산 자갈치시장 인근에 있는 한 횟집이 해삼을 한 접시당 7만 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됐다. 해당 횟집은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음식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손님은 해당 횟집에서 메뉴판에 '시가'로 표시된 해삼을 주문했는데 계산 과정에서 횟집 업주가 2∼3마리에 불과한 해삼 가격이 7만 원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부당하다고 느낀 손님이 커뮤니티에 이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해삼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고급 수산물로 독특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으로 오랜 세월 식탁에서 각광받고 있다. 주로 동해안과 제주도 근해에서 채취되며 특히 강원도 속초와 경상북도 울진 해삼이 품질이 뛰어나다.
해삼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특유의 바다 내음이 입맛을 돋운다.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 있으며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해삼 내장 젓갈, 해삼 무침, 해삼탕 등으로 요리된다. 해삼 내장 젓갈은 고소하고 짭짤한 맛으로 밥반찬으로 제격이고 해삼 무침은 상큼한 양념과 함께 샐러드처럼 즐긴다. 또한 해삼은 고급 한정식이나 명절 음식에 자주 등장하며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빠지지 않는 재료다.
신선한 해삼은 통통하고 단단한 외관으로 품질을 가늠하며 살아있는 상태로 구매해 즉석에서 요리하면 더욱 맛이 좋다. 한국의 해삼 양식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수출 품목으로도 주목받는다. 해삼은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건강과 풍요를 상징하는 수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일과 관련해 부산 중구는 2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 중구는 해당 업주가 해삼은 물론 멍게, 낙지의 가격표를 제대로 게시하지 않은 것을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판매 품목이 '시가'인 경우에도 업주는 당일 시세를 표시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상품 가격을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부산 중구는 해당 횟집에서 업주와 종업원의 보건증 유효기간이 지난 사실도 확인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총 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중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은 사례가 추가로 적발되면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며 보건증 역시 계속 갱신하지 않으면 더 무거운 과태료가 내려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