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선은 가만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영상)

2025-09-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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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 진흙탕 싸움 벌어져
나경원의 초선 발언 논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를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격렬한 논쟁의 장이 됐다.

나경원 의원 / 유튜브 'JTBC News'
나경원 의원 / 유튜브 'JTBC News'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던 나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으며, 나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라고 발언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격해졌다.

추미애 위원장과 나 의원은 악수로 회의를 시작했으나, 분위기는 곧 험악하게 변했다. 추 위원장이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간사를 안 뽑아주면서 간사가 없어서 합의를 못 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라고 항의했다.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위원장석으로 몰려들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토론해야 하는 것 아니냐, 토론을! 왜 발언을 막느냐"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이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를 저지하며 맞섰다.

유튜브, JTBC News

회의 시작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난장판이 됐다. 나 의원은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본인이 윤석열 내란 옹호한 것 사과나 하시라. 초선의원은 말하지 말라니, 왜 초선의원이 말하지 말라고 하냐"라고 반발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 역시 "간사 자리까지 탐낼 줄 몰랐다. 5선이나 된 나경원 의원이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이 말이 되냐"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의 건 의결을 두고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뉴스1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 공청회 계획의 건 의결을 두고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뉴스1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회의장 밖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나 의원은 "이런 법사위는 처음 본다. 추미애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운영은 오로지 민주당 정권의 법사위원회를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CCTV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으나, 접견 기록 등만 서울구치소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망신주기'라는 지적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박은정 의원 / 유튜브 'JTBC News'
박은정 의원 / 유튜브 'JTBC News'

나 의원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5선 의원이다.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에서 활동했고,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도 나갔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입법 경험을 쌓았다.

박 의원은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검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형사 사건을 담당했다. 이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에서 주요 정책 업무를 수행하며 법률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24년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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