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빛난다… 단돈 9000원에 즐기는 특별한 '야간 체험'

2025-09-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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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10세 자녀 동반 가족 단위 참가자 모집

경기 시흥시가 관내 갯골생태공원에서 일제강점기 소래염전 소금밭 일꾼들의 애환과 삶을 녹여낸 시간여행 체험인 ‘호조들과 염부들-소금농부의 초대장’을 운영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갯골생태공원은 1934~1936년 조성된 소래염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며, 현재 약 145만 평 규모의 갯벌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풍부한 생물과 자연 경관 덕분에 경기도 내 최고의 생태 환경 등급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수도권 최대 소금밭이었던 갯골생태공원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되살아난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하며 올해 초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경기도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 공모에서 선정됐다.

일몰부터 밤까지 갯골생태공원의 고유한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시간여행 콘셉트로, 6세~10세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를 매주 모집해 주말마다 총 20회(시범운영 1회 포함) 진행한다. 참가비는 특별 할인가로 1인 9000원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시흥의 대표 관광지 갯골의 밤을 배경으로 '갯골 3색 생태체험' ▲염부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관객 참여형 '소리 마당극' ▲염판 위에서 소원등 띄우기 등이다. 특히 염판 위에서 소원을 담은 등을 띄우는 행사는 갯골의 아름다운 야경과 어우러져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일제강점기 소래 염전에 일하던 가상의 인물 장만복(소금밭 일꾼)의 삶과 애환 등을 시간여행을 통해 체험한다.

갯골생태공원 인근에도 둘러볼 만한 관광 명소가 다양하다. 공원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과 부천 중앙공원, 가학동 지석묘 등이 있다.

갯골생태공원. / 연합뉴스
갯골생태공원. / 연합뉴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96년 폐쇄된 소래염전 부지를 활용한 곳으로, 2001년 생태전시관과 자연학습센터 등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서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공원은 크게 순환로, 소금 연못 길, 갈대길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메인 산책로는 갯벌보다 약간 높게 조성돼 있어 물이 빠진 갯벌과 조수가 드나드는 모습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부천 중앙공원은 한국 최초의 근린공원으로, 1992~1993년에 조성된 이후, 2000년에 생태공원으로 재정비돼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부천시청과 인접해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공원 중심에 둥근 연못과 화려한 분수가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가학동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고인돌(지석묘)로, 제사를 지낸 제단이자 무덤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유적이다. 탁자식 지석묘로 분류되며 한반도 중부 지역 탁자식 지석묘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받침돌이 비교적 작고, 덮개돌이 두껍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학동이라는 마을 이름도 “학(鶴)이 지석묘 위에서 놀며 내려왔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학동 지석묘. / 유튜브 '경기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영상 캡쳐
가학동 지석묘. / 유튜브 '경기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영상 캡쳐
구글지도, 갯골생태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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