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쳤다…27년 전 작품인데 넷플릭스 톱10 진입해 난리 난 '레전드' 영화

2025-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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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넘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한국에서 1998년에 개봉한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이 최근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국내 영화 랭킹 톱10에 진입하면서 2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작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명작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이 작품은 개봉 당시에도 비평과 흥행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까지 명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대표적인 드라마 영화로 손꼽힌다. 보스턴 빈민가에서 자라 학대받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천재 청년 윌 헌팅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며 치유와 성장을 통해 인생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트라우마와 정체성, 인간관계 힘 등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시대와 세대를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굿 윌 헌팅'은 거스 밴 샌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직접 각본을 쓴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각본은 맷 데이먼이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쓴 과제를 토대로 발전시킨 것으로, 청춘이 쓴 청춘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출연진에는 맷 데이먼이 주인공 윌 헌팅을 맡았고, 로빈 윌리엄스가 심리치료사 숀 맥과이어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벤 애플렉은 친구 척으로,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램보 교수로, 미니 드라이버는 연인 스카일라 역으로 등장했다. 러닝타임은 126분이며 장르는 드라마다. 이 작품은 미국 내에서 약 1억 ,8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 25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과 각본상(맷 데이먼, 벤 애플렉)을 수상했다.

영화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영화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줄거리를 보면, 윌 헌팅은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보스턴 빈민가 출신의 청년이지만 수학, 법학, 역사 등 다방면에 걸친 천재적 재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학대의 기억과 불우한 환경 때문에 그는 마음을 열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던 중 MIT의 램보 교수에게 재능을 인정받고 심리치료사 숀 맥과이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는다. 숀과의 대화와 상담을 통해 윌은 자신의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고, 친구 척, 연인 스카일라와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와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또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며, 그 과정은 치유와 용서, 성장으로 이어진다.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굿 윌 헌팅' 스틸컷. / 미라맥스 제공

이 영화가 명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메시지 때문이다. 정체성에 대한 탐구, 상처와 치유의 과정, 진정한 인간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의 가치를 담고 있다. 특히 로빈 윌리엄스와 맷 데이먼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철학적 의미가 깃든 대사와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감싸는 관계 묘사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방황하는 청춘, 부모와의 갈등, 사회와의 관계, 스스로의 자리 찾기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 갈등을 건드리며 답을 모색하게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맷 데이먼과 고(故) 로빈 윌리엄스. / 미라맥스 제공
맷 데이먼과 고(故) 로빈 윌리엄스. / 미라맥스 제공

개봉 당시에도 '굿 윌 헌팅'은 평단의 호평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지금 넷플릭스에 다시 올라오면서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금 봐도 가슴에 남는 영화'라거나 '내 인생에 꼭 필요했던 순간 만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미래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은 지금의 청년 세대에게 '네 인생의 주인은 오직 너 자신'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는 더욱 강하게 다가가고 있다.

결국 '굿 윌 헌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상처 입은 사람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용기의 가치를 보여주는 영화로 남아 있다. 27년이 지난 지금, 이 작품이 다시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는 것은 과거의 추억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고전임을 증명하는 현상이다. 이 영화는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대를 초월한 레전드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굿 윌 헌팅' 재개봉 포스터. / CGV 제공 / 미라맥스 제공
'굿 윌 헌팅' 재개봉 포스터. / CGV 제공 / 미라맥스 제공

§ '굿 윌 헌팅'과 결이 비슷한 한국영화 추천 '2가지'

1.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022)

주연 : 최민식, 김동휘

줄거리 : 북한에서 망명한 수학자가 수학적 재능을 가진 청년을 만나 멘토가 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

울림 포인트 : 지식 전달을 넘어 인간적인 교감과 정서적 치유의 힘을 보여주며, '한국판 굿 윌 헌팅'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유사한 테마를 가진 작품.

2. 아이 (2021)

주연 : 김향기, 류현경

줄거리 : 보호 종료 아동과 싱글맘이 서로의 삶에 들어오며 의지와 치유, 성장을 나누는 이야기.

울림 포인트 :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에게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회복과 자아 성장의 힘을 보여준다.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울림이 크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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