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망설였던 건데…CU가 1900원에 풀어버린 ‘이것’ 정체
2025-09-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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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ml 대용량에 아메리카노·라떼·마끼아또 3종…업계 최저가 도전
편의점 CU가 업계 최저가 1900원 컵커피를 내놨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사도 3000원을 훌쩍 넘는 요즘 커피를 고를 때마다 지갑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아껴야지” 하면서도 출근길 피곤한 눈을 뜨게 해줄 한 잔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직장인은 매일 쌓이는 커피값을 계산하며 망설이고, 대학생은 과제 앞에서 편의점 진열대를 서성인다. 부담은 커졌지만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습관 같은 음료라 포기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CU가 1900원 컵커피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CU는 신규 마스터 자체브랜드(PB) ‘피빅(PBICK)’ 라인업을 확장해 컵커피 3종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라멜마끼아또로 구성됐으며, 320㎖ 대용량임에도 가격은 1900원으로 책정됐다. 시중 제조사 브랜드(NB) 컵커피가 200㎖대 용량에 2000원 후반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 저렴하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음용음료(RTD) 커피는 용기에 따라 컵, 캔, 페트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컵커피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카테고리다. CU가 지난해 컵커피 월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9월과 10월이 각각 10.7%, 10.3%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성수기로 나타났다. 가을철 축제·캠핑·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커피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중점을 뒀다. 100% 브라질 원두 추출액을 사용해 풍미를 강화했으며,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는 일반 컵커피보다 원유 함량을 높여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을 살렸다. 최근 기후 이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4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CU는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업계 최저가를 실현했다.
CU는 최근 피빅 브랜드를 중심으로 PB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스낵류를 시작으로 냉장 및 냉동 즉석식, 육가공류, 우유, 계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해 현재 80여 종을 운영 중이다.
CU 관계자는 “커피플레이션 시대에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품질과 용량, 가격까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 PB 컵커피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CU는 PBICK 브랜드를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