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제주 아니었다… ‘아시아 로컬 여행지’ 8위에 오른 의외의 지역

2025-09-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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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창군 8위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아시아 최고 ‘로컬 탐방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

강원도 평창 천곡산의 풍력발전기. / cstrike-shutterstock.com
강원도 평창 천곡산의 풍력발전기. / cstrike-shutterstock.com

아시아 8개 시장에서 인구 5만 명 이하 외곽 지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가 1위에 올랐다. 태국 카오야이, 인도네시아 푼착, 일본 후지카와구치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 평창군은 8위에 올랐다.

평창군은 강원도 중부 내륙에 위치한 고원 지대로, 청정 자연과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널리 알려진 도시다. 평창의 대표 관광 명소로는 대관령을 비롯해 오대산 국립공원, 봉평 메밀꽃밭, 백룡동굴 등이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대관령은 사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해발 약 832m로, 옛날부터 영동(강릉·동해안 지역)과 영서(춘천·원주 등 내륙)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봄에는 야생화와 푸른 초원이 펼쳐지며 여름에는 시원한 고원 바람이 불어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이 만개하며 겨울에는 설경과 눈축제를 즐길 수 있다.

대관령에 방문하면 한국 최초의 양떼목장을 만날 수 있다. 200여 마리의 양들이 풀을 뜯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직접 건초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드넓은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대관령 삼양목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목장으로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자주 등장한다.

오대산 국립공원. / aaron choi-shutterstock.com
오대산 국립공원. / aaron choi-shutterstock.com

예로부터 불교 성지로 알려진 오대산은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호령봉, 동대산 등 대표 봉우리를 품은 평창의 대표 명소다. 태백산맥의 중심부에 자리해 울창한 활엽수림과 사찰·문화유적이 많아 생태와 불교문화가 공존하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1975년 제1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오대산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을 보유한 상원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오대산을 방문하면 월정사와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물론 비로봉, 소금강 탐방로 등 다양한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봉평 메밀꽃밭. / cstrike-shutterstock.com
봉평 메밀꽃밭. / cstrike-shutterstock.com

봉평 메밀꽃밭은 소설가 이효석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로, 9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만개한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메밀꽃은 흰색이 주를 이루지만, 가까이서 보면 붉은빛이 살짝 감도는 오묘한 색을 띤다.

매년 9월 초 이효석 작가의 고향인 봉평에선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메밀꽃밭 산책, '메밀꽃 필 무렵' 낭송극, 전통 장터 재현, 지역 특산품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백룡동굴 초입. / 연합뉴스
백룡동굴 초입. / 연합뉴스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총 길이 약 1.8km로, 현재 일부 구간만 관광객에게 개방됐다. 지하호수와 지하하천이 형성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내부 온도가 연중 10~12도로 일정하다.

국내 대표적인 석회암 동굴로 자연 생성 상태가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약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입장 가능하다. 탐방 시간은 약 40분 소요되며 수천 년간 자라온 종유석과 소규모 폭포, 지하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구글지도, 오대산 국립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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