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5000마리 바글바글…최근 성남 탄천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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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에서 토산어종 방류 행사 열려

다슬기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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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어족 자원 회복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지난 2일 성남 탄천에 다슬기, 붕어, 미꾸리 등 토산어종 치어 3만 5000마리를 방류했다.

다슬기와 붕어는 강·하천 생태계에서 기초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 어종이다. 미꾸리는 수중 유충을 먹이로 삼아 유해 곤충을 친환경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성남 탄천에 방류한 치어들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시험연구 사업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수산생물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종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토산어종 복원의 필요성과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찾는 탄천을 첫 방류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산어종 치어 방류 현장에는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을 비롯해 성남시의원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토산어종 방류와 관련해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내수면 생태계 보호를 위해 토산어종 치어방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성남 탄천을 시작으로 9월 한 달 동안 경기도내 13개 강과 하천에 다슬기, 붕어, 미꾸리, 잉어 치어 4종 총 58만 마리를 순차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 예정지는 경기도 가평(가평천), 남양주(사능천·구운천), 양평(양근천), 여주(남한강), 연천(임진강), 오산(오산천), 수원(신대호수), 평택(남양호, 통복천), 포천(한탄강), 안산·화성(탄도호) 등이라고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경기도 성남 탄천에서 다슬기, 붕어, 미꾸리 등 토산어종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경기도 성남 탄천에서 다슬기, 붕어, 미꾸리 등 토산어종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이번에 탄천에 방류된 토산어종 가운데 다슬기는 한국 하천과 강, 호수 등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작은 민물고둥으로 패류 중 대표적인 종이다. 크기는 보통 2~3cm 정도로 작고 검은색 또는 갈색의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다.

다슬기는 깨끗한 1~2급수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며 물속 바위나 자갈에 붙어 유기물과 미생물을 먹으며 산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한강, 한강, 금강 등 맑은 하천에서 채취된다.

다슬기는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고 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된장국, 무침, 볶음 등으로 조리되며 특히 다슬기 된장국은 구수한 맛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조리 전에는 모래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이 씻는 과정이 중요하다.

다슬기는 지역에 따라 물고둥 등으로도 불리기도 하며 여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다. 그러나 하천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다슬기 채취 시 환경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 다슬기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생태계를 대표하는 소중한 토산어종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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