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거대한 솜뭉치' 등장했습니다
2025-12-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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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29일부터 '카피바라' 전시 오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왕 크니까 왕 귀여운’ 동물 친구가 찾아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연말연시를 맞아 행복한 기운을 전해 줄 신규 생물 카피바라 전시를 29일부터 선보인다.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피바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카피바라는 현존하는 설치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동물이다. 성체의 몸길이는 1m를 훌쩍 넘고, 몸무게는 50kg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주로 남아메리카의 강이나 습지 주변에 서식하며, 물과 친한 반수생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영 실력이 뛰어나고, 물속에서 숨을 참고 몇 분씩 머무를 수 있을 만큼 수중 생활에 능숙하다.
카피바라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 성격에 있다. 카피바라는 온순하고 느긋한 성향을 지녔다.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으로, 새나 원숭이, 심지어 악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카피바라는 세상 모든 생명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농담 섞인 말과 함께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SNS 인기를 결정적으로 끌어올린 계기는 짧은 영상 플랫폼이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카피바라 영상이 “힐링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듯한 카피바라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대리 휴식을 선사했다. 여기에 느린 걸음, 무심한 표정, 둥근 체형까지 더해지며 카피바라는 어느새 ‘느긋함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카피바라를 모티브로 한 인형과 문구류, 이모티콘 등 다양한 굿즈가 잇따라 나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느긋한 표정과 둥근 체형을 살린 카피바라 디자인은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캐릭터’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피바라 굿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만큼 활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동물원이나 테마파크에서는 카피바라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체험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던 카피바라를 직접 마주한 경험이 SNS 공유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화제성도 더해진다. 이처럼 카피바라는 귀여운 동물을 넘어, 여유롭고 편안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스며들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의 행동 특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매력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신규 생태 설명회를 기획해 특별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생태 설명회는 카피바라와의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먹이 주기 프로그램, 관찰 중심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카피바라 포토존과 카피바라 관련 특별 식음 메뉴, 관련 상품까지 더해 관람객에게 한층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