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할 일 많은데 임기 4년 9개월밖에 안 남아...책임감 막중”
2025-09-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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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과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90여 명과 가진 만찬에서 "정말 할 일이 많은데 임기는 4년 9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막중한 책임감이 몰려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인기를 누리는 것보다는 퇴임하는 날 실적과 성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의 지지보다 미래의 평가에 더 무게를 둔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분당갑 원외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소개받은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각별한 동지 의식을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승리의 전쟁을 함께 한 동지들, 전우들"이라면서 "원외지역위원장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나무에 비유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구성원 중에는 뿌리 역할을 하는 사람, 줄기나 가지나 잎의 역할을 하는 사람, 화려한 꽃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외지역위원장들은 뿌리나 줄기의 어려운 역할을 맡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정치이고, 농사를 잘 지으면 수확이 달라진다"며 민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맡고 있는 어려운 지역구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재명정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며 지역 단위 활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00분간 진행됐으며, 원외지역위원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남영희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원외지역위원장의 고충을 잘 살펴주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만찬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군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준성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부회장은 "민주당의 건강, 위대한 국민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으로 건배를 제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해 현재까지 약 3개월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49.42%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