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정말 인기라더니…'위조식품'까지 만들어지는 이 '한국 식품' 정체
2025-09-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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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남아서 저가·저품질 조미김·어묵 등 유통
해수부-특허청 공조 체계 구축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김은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대표 식품으로,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자 최근 2년간에는 연속 수출액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 등 수산 식품을 대상으로 위조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해양수산부와 특허청은 오는 4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K-수산식품 브랜드 보호를 위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김을 비롯한 K-씨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에 편승해 중국·동남아 등 해외에서 저가·저품질의 조미김·어묵 등 위조식품 유통·판매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K-씨푸드 수출 기업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수협중앙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해외에서 K-수산식품의 위조식품·한류 편승행위 피해사례와 실태조사 결과 공유, ▲수산식품 기업 대상 지식재산 공동교육 ▲브랜드·상표권 권리화 지원 ▲현지 분쟁 발생 시 공동대응 지원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 MOU를 통해 향후 양 기관은 상호 역할과 협력 범위를 명확히 하고, 기업 지원 및 해외 대응 체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해외 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 브랜드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특허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협력은 K-씨푸드의 글로벌 경쟁력과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도 “K-브랜드 보호는 단순한 권리 확보를 넘어 수산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며 “앞으로 해수부와 함께 기업 맞춤형 지원과 현지 대응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