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시의원이 된 하루…대전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체험 눈길
2025-09-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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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초 학생들, 모의 본회의 참여해 민주적 토론과 의사결정 과정 체험
지방의회의 역할 이해하며 “정책 결정의 무게 실감했다”는 소감도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정치와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초등학생들이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책에서만 보던 의사봉을 직접 두드리고, 친구들과 찬반 토론을 펼치며 ‘정책’을 고민하는 진지한 하루였다.
3일, 대전 산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대전시의회에서 ‘청소년 의회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의원이 되어 모의 본회의를 열고, 건의안을 상정해 각자의 의견을 조리 있게 발표하며 실제 의정 절차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어린이들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교육이다. 이날 자리에는 대전시의회 민경배 의원(중구3, 국민의힘)도 함께 참여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의정활동에 대해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학생들은 “진짜 시의원이 된 것 같았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위해 정책을 고민한다는 게 뜻깊었다”며 프로그램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실제로 토론 과정에서 학생들은 생활 속 불편 사항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공의 문제 해결’이라는 정치 본연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민경배 의원은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주주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배우고 실천하는 삶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의 청소년 의회교실은 매년 다양한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자치의 가치와 시민의 역할을 이해하는 실천형 민주시민교육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