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충격적이다…요즘 청소년들 사이서 435% 폭증했다는 '이것'

2025-09-03 13:46

add remove print link

디지털 공간의 어두운 그림자, 청소년 폭력의 변화

지난 10년간 청소년 범죄 양상이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 물리적 폭력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과 디지털 공간을 매개로 한 정서적 폭력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적지 않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서울경찰청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수치로 제시하며, 학교별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사이의 ‘전통적’ 학교 폭력 유형인 폭행·상해 건수는 2015년 1천586건에서 2024년 1천284건으로 19% 감소했다. 물리적 충돌 자체는 줄어든 셈이지만, 이는 단순히 폭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양상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435% 폭증한 정서적 폭력

같은 기간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65건에서 348건으로 무려 435%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말싸움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 괴롭힘이나 집단적 언어폭력을 포함한다.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보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물리적 공간을 벗어난 학교 폭력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더 은밀하고 집요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성범죄·스토킹·정신질환 범죄도 증가

정서적 폭력뿐 아니라 디지털 기반 성범죄 역시 가파르게 늘었다. 딥페이크를 포함한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2015년 192건에서 2024년 709건으로 269% 증가했다. 스토킹 범죄는 95% 늘었고, 정신질환 관련 범죄도 26.8% 증가했다. 납치·유인 신고 역시 지난해와 올해 26건이 접수됐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경찰, 맞춤형 예방 활동 도입

경찰은 범죄 양상이 복잡해진 만큼 기존의 일률적 대책에서 벗어나 학교별 맞춤형 대응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 신고 전화 ‘117’ 접수 내용과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자료를 분석해, 특정 학교에서 도박 관련 문제가 많이 발견되면 해당 학교에는 도박 예방 교육을 우선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맞춤형 대책 수립을 위해 서울 시내 1천373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올해 6~7월 서부·은평·마포·노원·도봉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학교전담경찰관(SPO)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아동안전망 보강과 특별관리…신학기 집중 활동 기간

최근 납치·유괴 신고가 이어진 지역에는 아동안전지킴이 85명을 추가 배치했다. 경찰은 또 스토킹 고위험 청소년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범죄 발생 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전 차단에 중점을 두려는 조치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제작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제작한 자료사진.

경찰은 9월부터 10월 31일까지를 ‘신학기 청소년 범죄 예방 집중 활동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선도 활동, 범죄 예방 교육, 순찰 강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변화하는 학교폭력, 남겨진 과제

10년 사이 청소년 폭력의 양상은 물리적 충돌에서 온라인·정서적 폭력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435%라는 수치는 단순한 증가가 아니라, 청소년 사회에서 폭력의 중심축이 디지털 환경으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경찰은 맞춤형 예방 활동과 아동안전망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청소년의 디지털 이용 문화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단순히 범죄 건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학교와 가정, 사회 전반이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튜브, 실제상황 Real Story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