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나라서 인기 대폭발…베트남·인도네시아 휩쓴 '한국 과일' 정체

2025-09-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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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인기 끌고 있는 한국 과일

베트남 과일 가게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과일 가게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과일이 최근 '과일의 나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과일은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비싸지만 맛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특별한 날 먹는 과일'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 과일은 딸기, 포도, 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과일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은 1인당 과일 소비량은 연간 91㎏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베트남에서 한국 딸기 수입액은 2019년 600만 달러(약 83억 4000만 원)에서 2023년 930만 달러(약 129억 2700만 원)로 성장했다.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한국 포도 수입액은 5년간 79%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성주 참외가 수입 허용 품목에 포함되면서 올해 초부터 베트남 대형마트와 프리미엄 과일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베트남 교민 A 씨는 파이낸셜뉴스에 "베트남 설 명절인 뗏에도 한국산 딸기, 포도, 배로 고급 선물 세트를 만들어서 서로 선물하는 등 베트남 부유층 사이에서 한국 과일은 단순히 비싼 과일을 넘어 '건강하고 희소한 프리미엄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딸기가 효자 과일이 됐다. 한국 딸기는 인도네시아 수입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 자료를 보면 2023년 인도네시아 전체 딸기 수입액 가운데 한국 딸기가 67%를 점유했다. 미국, 중국, 호주 등 경쟁국보다 단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품질과 맛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과일이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과일은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비싸지만 맛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특별한 날 먹는 과일'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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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딸기, 포도, 배는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대표적인 K-푸드다.

한국 딸기는 설향, 매향, 금실 품종으로 유명하며 특히 매향은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 뛰어난 저장성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2020년 딸기 수출액은 5379만 달러로 5년간 두 배 성장했으며 매향이 수출의 90%를 차지한다. 신선도와 품질 관리로 동남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간편한 간식으로 각광받는다.

한국 포도는 샤인머스캣이 주력 품종이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1인 가구가 많은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다.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배는 신고 품종이 대표적이며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으로 베트남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문화적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들 과일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철저한 위생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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