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드디어 출하 시작…과육은 새빨간데 달콤한 맛에 인기라는 '고급 과일'
2025-09-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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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생산단지 조성해 육성
제주 함덕농협이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육성한 홍용과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홍용과는 ‘레드용과’ 혹은 ‘적용과’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과육이 흰 용과와 달리 속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식감은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나며, 비타민과 리코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어린이 간식이나 어르신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용과라는 이름은 과육의 색에서 유래했다. 외형은 녹색의 뾰족한 잎 모양 껍질이 둘러싸인 점에서 일반 용과와 같지만, 과육을 갈라보면 선명한 붉은 빛이 드러난다. 이 붉은 색은 천연 색소인 베타시아닌에서 비롯되며, 이는 비트에서 볼 수 있는 색소와 같은 성분이다. 이 때문에 홍용과는 시각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영양적 가치까지 높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함덕농협은 2019년 제주시와 함께 ‘정예소득 작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홍용과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했다. 초기에는 지역 내 10농가가 3헥타르 규모로 재배를 시작했고, 현재는 약 4헥타르까지 면적이 늘어났다. 어린 나무가 자라면서 올해부터 생산량이 본격화됐고, 재배 기술이 축적되면서 품질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
홍용과는 6월부터 10월 말까지 출하된다.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고급스러운 단맛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다. 당뇨나 신장질환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에게도 건강식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함덕농협은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백화점 등을 통해 홍용과 42.5톤을 판매했다. 올해는 50톤 이상 유통할 계획이다. 현승종 조합장은 “농가와 힘을 합쳐 고품질 홍용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맛과 건강을 동시에 갖춘 홍용과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