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신있다면 도전… 숲속에서 꿀잠자면 1등하는 '이색 대회'

2025-09-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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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숲속에서 열리는 특별한 숙면 챌린지

꿀잠 한 번 제대로 자면 몽골로 떠날 기회가 열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한낮에도 서늘한 숲그늘,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를 자장가 삼아 눕는 상상만으로도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핸드폰 알람도, 시끄러운 도시 소음도 없는 곳에서 오직 새소리와 바람결만이 잠을 지켜준다. 평소에 아무리 뒤척여도 깊은 잠을 못 이루던 사람도, 숲에서는 이상하게도 금세 몸이 풀리고 호흡이 잔잔해진다. 그렇게 단 한 번의 꿀잠은 오래 기억될 선물이 된다. 이 특별한 경험을 실제로 누릴 기회가 찾아온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8일 열리는 제10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70명이며 오는 14일까지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숲속 꿀잠대회는 유한킴벌리가 1984년부터 이어온 숲환경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시에서 쉽게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이 숲에서 직접 휴식과 힐링의 가치를 느껴보도록 기획됐다. 지난해에는 신청자만 2만 5000명에 달하며 35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대회는 남양주시 광릉숲에서 처음 열린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조선 시대부터 500년 넘게 보전돼 왔다.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해 평소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며, 매년 한 차례 열리는 광릉숲 축제 기간에만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특별한 장소에서 열리는 올해 꿀잠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더욱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대회 방식은 단순하다. 약 2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안정적인 수면 상태를 유지한 참가자를 선정한다. 1위와 2위에게는 몽골 왕복 항공권이 각각 2장과 1장 주어진다. 독창적인 잠옷 패션을 선보이는 ‘베스트 잠옷러’에게는 의류 상품권 20만 원권이 수여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크리넥스, 마이비데, 스카트, 좋은느낌 등 유한킴벌리 인기 제품과 ‘꿀잠 키트’가 제공된다.

제10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 포스터 / 유한킴벌리 제공
제10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 포스터 / 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는 숲속 꿀잠대회와 더불어 국내외에서 누적 5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숲 보전에 힘써왔다. 특히 이번 대회 상품으로 제공되는 몽골 왕복 항공권은 ‘유한킴벌리숲’이 조성된 토진나르스 지역과도 맞닿아 있다. 이 지역은 대형 산불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곳으로, 지금까지 110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고 가꾸며 복원에 기여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숲과 사람의 공존을 돕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릉숲길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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