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박진만 다 아니다…오늘(3일) 계약 연장 깜짝 '소식' 뜬 야구 감독 정체

2025-09-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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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청사진, 인천 청라돔을 향한 구단의 야심?!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중 전격적으로 감독 재계약을 발표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구단은 이숭용(54) 감독과 최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리모델링'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번 발표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 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져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2025시즌을 끝으로 각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두 감독 재계약 여부에 관심 쏠린 상황. / 뉴스1
2025시즌을 끝으로 각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두 감독 재계약 여부에 관심 쏠린 상황. / 뉴스1

SSG는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총연봉 12억 원·옵션 3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감독은 2023년 11월 계약금 3억 원과 총연봉 6억 원 등 총 9억 원 규모의 조건으로 2년 계약을 맺고 SSG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재계약으로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총액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4시즌에 72승 2무 70패(승률 0.507)로 정규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kt wiz와의 5위 결정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9월 2일 기준 62승 4무 58패(승률 0.517)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6위 kt와는 1.5경기, 7위 NC와는 2.5경기 차로 추격을 받고 있어 아직 순위 확정은 어렵지만, 구단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팀을 상위권에 유지한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지영, 한유섬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신예 조형우, 안상현, 류효승을 기용해 전력을 유지했고, 노경은·이로운·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꾸리며 전력을 지탱했다. 구단은 이를 감독의 팀 운용 능력으로 인정했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팀 리모델링을 구단 철학으로 내세웠다. 이번 재계약으로 최대 3년의 추가 시간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인 리빌딩 과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SG는 2028년 인천 청라돔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계약 기간이 끝까지 이어질 경우 이 감독은 '청라돔 시대'를 여는 초대 사령탑으로 기록된다.

SSG가 시즌 중 이 감독과의 조기 재계약을 확정하면서, 다른 구단과 달리 확실한 신뢰를 표명한 셈이 됐다. 성적과 부상 악재 속에서도 젊은 선수 기용과 불펜 운용으로 경쟁력을 유지한 점, 장기적인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구단 철학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 KBO 내 다른 감독 상황은?

이번 재계약 발표는 KBO 리그 내 다른 사령탑들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두 감독은 시즌 성적과 팀 분위기에 따라 재계약 혹은 교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미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한 바 있어,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유튜브, 엠빅뉴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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