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비싼데 지금 사야 싸다... 전문가가 당장 박스째로 사라는 해산물

2025-09-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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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식재료지만 정말 가격 많이 올랐는데...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바다에서 올라오는 수산물들이 하나둘 제철을 맞고 있다.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를 통해 9월에 맛볼 수 있는 제철 수산물들을 소개했다.

김지민은 "9월부터 가을 먹거리가 슬슬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7~8월에 추천했던 수산물 중 9월에도 유효한 품목들과 새롭게 추가한 9월 추천 수산물을 알렸다.

오징어 / '입질의추억TV'
오징어 / '입질의추억TV'

8월에 추천했던 수산물 중 9월에도 계속 맛볼 수 있는 품목들이 있다. 민어회는 끝물이지만 가격이 떨어져 접근성이 좋아졌다. 현재 산란기라 암컷보다는 수컷을 회용으로, 조리용이나 전·매운탕감은 암컷을 추천한다.

쥐노래미는 횟집에서 10월까지 제철이 이어진다. 농어와 점농어 모두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복과 고등어도 가을까지 제철이 계속될 전망이다.

흑점전갱이(줄무늬전갱이)는 양식 어류로 겨울 방어철이 오기 전까지 방어 대신 역할을 하고 있다. 활전갱이는 양식과 자연산 모두 나오고 있어 횟감으로 추천할 만하다.

병어 중에서는 작은 병어가 아닌 덕자병어를 포 떠서 회로 즐기거나 찜용으로 이용하면 좋다. 붕장어 회와 샤브샤브, 곰장어 양념구이도 9월에 여전히 유효한 추천 품목이다.

여름 제철인 바위굴도 9월까지는 맛볼 수 있다. 청어회는 집에서 손질하기 어려운 까닭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회무침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하면 좋다.

전복 / '입질의추억TV'
전복 / '입질의추억TV'

제주 서쪽 연안의 돌문어와 여수·고흥 일대의 붉발이도 계속 추천된다. 서해 전남지역의 보구치(백조기)는 회보다는 찌개나 부침, 구이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좋은 9월 신규 추천 품목으로는 쥐치회가 있다. 쥐치는 참쥐치와 작은 쥐치, 말쥐치까지 양식과 자연산 모두 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이다. 온라인에서는 회를 떠서 판매하는데 ‘간’ 부위 옵션도 제공한다. 김지민은 "시장에서 쥐치를 사실 때는 반드시 간을 달라고 해야 한다"며 "쥐치 간을 생간으로 잘라서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고급 선술집이나 일식집에서는 간을 간장과 갈아서 소스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재방어도 9월 추천 품목이다. 아직 방어가 나오기 전이라 잿방어가 한창 기름기가 오르고 식감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필레로 판매돼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9월부터 시작되는 대표적인 제철 생선으로는 전어가 있다. 서해와 남해 일대를 중심으로 전어회가 시장마다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이용으로 판매한다. 새꼬시용과 횟감용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크기에 따른 구분이다. 전어는 썰면 금방 선도가 떨어져 맛이 떨어지므로 통째로 내장만 깨끗하게 제거한 상태로 진공포장해 판매한다.

흰다리새우도 9월 추천 품목이다. 전국 각지 양식장에서 살아있는 흰다리새우를 출하하고 있다. 아직 씨알이 크지 않아 가격이 비싸지 않다. 9월 초중순까지는 자연산 대하가 시기적으로 작아도 가격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석 시즌부터는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전복도 주목할 만한 9월 수산물이다. 수협 쇼핑몰에서는 9월 말까지 특별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7~8마리가 든 특대급 사이즈가 1㎏당 2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다. 40% 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오징어는 동해산과 서해, 특히 신진도 안흥항에 들어오고 있다. 안흥항에서는 박스 단위로 판매된다. 20마리 한 박스를 5만4900~6만900원에 판매한다. 두세 집이 돈을 모아 구입해 나눌 것을 김지민은 제안했다. 신선해서 통찜으로 요리해도 맛있다.

서해안 일대에서는 꽃게가 한창 출하되고 있다. 아직 살 수율이 완벽하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찜용 수컷 꽃게를 이용하기 좋다.

자연산 쥐노래미는 30㎝가 넘는 통통한 크기를 추천하며, 서해산 돌가자미가 있으면 몸 두께가 나가는 것을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와 전복도 ㎏당 5만원 선이면 적당하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는 9월부터 11월까지 낚시 시즌이다. 낚시인들이 많이 잡아 시장 물량은 많지 않지만 충남 일대와 군산·부안·목포에 이르는 서해 연안 시장에서는 만날 수 있다. 살이 야들야들한 시기라 볶아 먹어도 좋고 샤브샤브도 좋다. 갑오징어는 회로 꼭 맛봐야 한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줄돔과 문치가자미를 추천한다. 줄돔은 양식 돌돔 중 손바닥만 한 크기로 ㎏당 4만~5만원 정도에 구매해 회로 즐길 수 있다. 추석을 기점으로 살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9월 후반에서 10월 정도가 가장 좋다.

문치가자미의 경우 지금은 살이 붙어 크기가 크다. 가시 걱정 없이 포를 뜬 다음 두툼하게 썰어서 자연산 도다리 전문점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부산·마산·창원·진해 등 경남 일대 시장에서는 문절망둑이라는 잡어를 만날 수 있다. 지금부터 11월까지 회로 먹기 좋다.

망치고등어(점고등어)는 고등어 중 배에 점박이가 있는 종류다. 참고등어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8월 말부터 10월까지 35㎝ 이상 큰 것에 한해서는 상당히 기름지다. 온라인 쇼핑몰보다는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자미는 여전히 동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치가자미와 돌가자미(돌도다리), 참가자미 등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추천할 만하다. 작은 것은 뼈째 썰어서 회덮밥이나 회무침용으로 많이 쓴다.

제주도에서는 긴꼬리벵에돔과 돌돔, 자바리 등 제주 5대 어종이 자연산으로 잡힐 시기가 됐다. 독가시치와 아홉동가리는 ㎏당 3만~4만원 정도 선에서 맛볼 만하다.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회로 잡았을 때 냄새가 잘 나지 않는다. 참돔보다 훨씬 꼬들하고 식감이 강해 쌈채에 싸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도 양식 광어와 함께 기르는 찰광어도 추천 품목이다. 약간 둥글고 넓적한 모양의 물고기다. 제주도에서 크게 비싸지 않으면 시도해볼 만하다. 가을이 되면서부터 제주 광어도 살이 나쁘지 않으며, 여름부터 가을 사이의 제주산 광어가 살집도 좋고 탄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9월엔 진정 맛있는 것들이 쏟아져 입추픽으로 엄선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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