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송중기 대격돌…첫방 내일인데 벌써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편

2025-09-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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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안방극장에 두 톱스타 고현정, 송중기 동시 출격

금요일 안방극장에 두 톱스타 고현정과 송중기가 각각 다른 드라마로 출격하면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상된다. 내일(5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마이유스'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두 작품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맞대결에 나선다.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주연 배우 고현정 /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주연 배우 고현정 / SBS

먼저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송중기가 3년 만에 텔레비전 드라마로 돌아온다.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에서 선우해 역할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감성적인 멜로드라마 장르에 도전한다. 맞대결 상대인 고현정은 연쇄살인마라는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정이신이라는 잔혹한 살인마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중기의 새 드라마 '마이 유스'는 남들과 다른 시기에 평범함을 찾기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첫사랑의 안정된 일상을 흔들어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이야기를 담는다. 천우희가 여주인공 성제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근 '화란', '로기완', '보고타' 같은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 장르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였던 송중기가 이번에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송중기 / JTBC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송중기 /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최고 26.9%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드라마 무대에서 잠시 물러났던 송중기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높다. 특히 JTBC의 새로운 시도인 금요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 앞서 첫 번째 금요시리즈였던 '착한 사나이'가 평균 2%대 시청률로 아쉬운 결과를 남긴 만큼, 송중기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드라마 속에서 송중기는 어린 시절 화려했던 아역 배우 시절을 뒤로하고 현재는 소설을 쓰며 꽃을 다루는 일을 하는 인물로 나온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국민적 아역 스타에서 새벽 꽃시장을 다니는 플로리스트가 된 선우해의 변화된 삶을 통해 송중기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중기, 천우희 주연 드라마 '마이 유스' / JTBC
송중기, 천우희 주연 드라마 '마이 유스' / JTBC

반면 고현정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20여 년 전 다섯 명의 남성을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을 얻은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연기한다. 범행 20년이 지난 후 유사한 범죄가 다시 발생하면서, 아들인 형사와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협력하게 되는 이야기다.

고현정은 이번 역할을 위해 외적인 변화도 감행했다. 그는 "인물의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자 헤어, 의상 등 외형적인 꾸밈을 최대한 덜어냈다. 사형수라는 설정에 맞게 검버섯이나 주름 등의 디테일을 통해 세월의 흔적도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 /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스틸 / SBS

장동윤과의 모자 관계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23년 만에 재회하게 되는 모자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그려낸다. 변영주 감독은 "세계관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가는지, 세상을 위해 나쁜 놈을 죽이겠다는 사람과 세상을 위해 사람을 구하겠다는 사람의 대립과 갈등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두 드라마의 경쟁은 방송 시간대부터 시작된다. '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2회 연속으로 방영되며, '사마귀'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부터 방송된다.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두 작품의 방송 시간이 겹치면서 시청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요일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 '사마귀'와 '마이 유스' / SBS, JTBC
금요일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 '사마귀'와 '마이 유스' / SBS, JTBC

두 작품의 제작발표회 역시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 두 드라마 모두 4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열어 홍보 경쟁에서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르적으로도 완전히 대조적인 성격을 띤다. '마이 유스'는 잔잔하고 감성적인 로맨스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와 '아는 와이프'를 연출한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런온'의 박시현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감성 로맨스를 목표로 한다.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 등이 주요 인물들로 출연해 첫사랑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펼친다.

'사마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로,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검은 집'의 이영종 작가가 만났다. 장동윤, 조성하, 이엘 등이 합류해 긴장감 넘치는 수사 과정을 그려낸다. 범죄 장르에 특화된 제작진이 참여해 웰메이드 장르물을 예고하고 있다.

유튜브, SBS

두 작품 모두 사전 공개된 예고편과 티저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 유스'에 대한 반응에서는 "송중기랑 천우희 엄청 잘 어울리네", "힐링 드라마로 갔으면 좋겠다", "배우들 얼굴합이 상당히 좋네", "송중기 분위기 너무 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송중기의 드라마 복귀를 반기는 반응이 많았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과 관련해서는 "고현정 연기는 정말 미쳤어", "장동윤 배우 연기도 장난 없음", "완전 제대로 다크하네. 너무 기대된다", "고현정 연기에 딕션까지 쩔어"와 같은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의 파격 변신과 장동윤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튜브, JTBC Drama

업계에서는 두 작품 모두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각각의 시청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맨스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은 '마이 유스'를, 스릴러와 범죄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사마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겹치는 시간대로 인해 전체적인 시청률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일 첫방송을 앞둔 두 드라마의 경쟁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와 고현정이라는 한국 대표 톱스타들의 출격으로 하반기 드라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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